신앙과 색채

예술가의 이야기

by 레몬푸딩

Olivier Messiaen의 음악은
땅을 디디고 있으면서도
늘 하늘을 바라본다.

그는 소리를 색으로 들었다.
화성 하나에 푸른빛을,
화음의 겹침에 보랏빛을 느꼈다.

그래서 그의 음악은

논리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마치 빛이 번지는 것처럼
색채가 겹쳐진다.


전쟁 포로 수용소에서 쓴
《시간의 종말을 위한 4중주》는
절망 속에서 탄생했지만
공포보다 희망을 담았다.


그는 새의 노래를 채보했고,
숲의 울림을 음악으로 옮겼다.
자연은 그에게 풍경이 아니라
신의 흔적이었다.


메시앙에게 음악은
예술이기 전에 신앙이었다.

격정보다 영성,
폭발보다 빛.

그래서 그의 선율은
땅에서 시작해
하늘로 스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