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러터의 식탁은
화려한 만찬이 아니라
영국 시골의 햇살 같은 자리다.
하얀 접시 위에
따뜻한 로스트 요리,
버터가 스며든 빵,
그리고 차 한 잔.
그의 음악처럼
과장되지 않고
단정하다.
그는 합창을 통해
공동체의 목소리를 만들었다.
식탁에서도
혼자보다 함께가 어울린다.
사람들이 둘러앉아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웃음이 크지 않게 번지는 자리.
존 러터의 음악이
맑은 빛이라면,
그의 식탁은
따뜻한 온기다.
겨울 저녁,
촛불 아래
조용히 나누는 한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