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뒤편에서 음악을 깨우던 밤의 커피

예술가의 커피이야기

by 레몬푸딩


베버는 오페라 작곡가이자 지휘자였기 때문에
낮에는 리허설과 극장 업무,
밤에는 악보 작업을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밤이 깊어지면 작은 잔에 담긴 커피가
촛불 옆에서 그를 깨우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커피 한 모금,
그리고 펜을 들어 선율 한 줄을 적는 순간.

그렇게 해서 숲과 사냥꾼, 전설의 분위기가 살아 있는
Der Freischütz 같은 음악이 태어났습니다.


베버가 살던 19세기 초 유럽에서는
이미 커피가 예술가들의 일상 음료였습니다.

특히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카페에서 음악과 토론이 이루어지고


작곡가들이 악보를 들고 모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베버의 커피는
단순한 음료라기보다 예술가들의 생각을 깨우는 음료였을 것입니다.


말년에 베버는 새로운 오페라 Oberon을 위해 런던에 갔습니다.
몸이 매우 약해진 상태였지만 그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그때도
차가운 런던 공기 속에서
작은 커피잔을 들고 악보를 바라보며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이 음악이 무대에 울려 퍼지면 충분하다.”


그것이 그의 마지막 예술가적 열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