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수저가 추구미였던 요제프 하이든

예술가의 작품집

by 레몬푸딩

18세기 후반, 오스트리아의 한 귀족 저택.
저녁 만찬이 끝나자 사람들은 화려한 홀에 둘러앉아 음악을 기다린다.


무대 위에는
‘교향곡의 아버지’라 불리던 작곡가,
요제프 하이든이 서 있었다.


하이든은 에스테르하지 후작 가문의 전속 음악가로 일하며
귀족들의 취향과 기분을 늘 살펴야 했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늘 하나의 신념이 있었다.
“음악은 반드시 재미있어야 한다.”


1791년, 런던 연주 여행 중의 일이다.
연주회장에서 하이든은 청중들의 모습을 보며 슬쩍 지루함을 느꼈다고 한다.
너무 점잖고, 너무 조용하고,
마치 예절을 지키기 위해 음악을 듣는 듯한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한 가지 장난을 떠올린다.


그렇게 탄생한 곡이 바로
**교향곡 제94번 ‘놀람’**이다.


이 교향곡의 2악장은 아주 조용하게 시작된다.
현악기가 부드럽게 흐르며
마치 자장가처럼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순간—
“꽝!!!”

모든 악기가 한꺼번에
크고 강렬한 소리를 터뜨린다.
졸고 있던 사람들은 깜짝 놀라 몸을 움찔하고,.

홀 안에는 웃음과 웅성거림이 번진다.

하이든의 의도는 분명했다.

“음악은 귀족의 장식품이 아니라,
사람들을 깨어 있게 하고 웃게 만드는 예술이다.”


그는 스스로를
“베토벤이나 모차르트만큼 화려한 작곡가는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대신 이런 말도 남겼다.

“나는 사람들을 미소 짓게 만드는 법을 안다.”

그의 음악은 지금도 그렇다.
과장되지 않고,
위압적이지 않으며,
듣는 사람의 어깨를 살짝 건드리듯 웃음을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