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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 씨 Oct 11. 2023

시끄럽고 위험한 사설구급차


도로 가까이 사는 사람들은 

시끄럽게 울리는 사이렌을 

자주 들어 봤을 거야. 


119 구급차가 아닌 

사설구급차마다 

세이렌이 다르고 

시끄럽게 덧붙인 다른 소리로 

앞을 비키라고 울리지. 


사설구급차 안에 

위급한 사람이 있다며 

도로 위 앞에 있는 차를 위협해. 


시끄러운 소음을 일으키며 

무슨 대단한 권리를 준 거처럼 

이런저런 시끄러운 사이렌을 울리며 달려. 


도로 옆 횡단보도 앞에 서 있을 때

앞을 비키라며 계속 시끄럽게 울리는 사이렌과 

다른 효과음도 막 울려대고 가는데 

마치 클럽에서 크게 울리는 스피커 앞에 선 거 같이 

귀는 당연하고 몸이 찌져지듯 울렸지. 

그리고 놀랄 순간을 보게 되었어. 


저기 40m 앞 

초록빛으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아이들이 보였어. 

저기서 내 앞을 지나 시끄럽게 사이렌을 울리며 

빠르게 차 사이 달리는 사설 구급차가 

아이들이 있는 횡단보도로 달리는 거야. 


횡단보도 위 아이들은 놀라서 

보도로 빠르게 뛰는 아이, 도로 중간서 가다 서 있는 아이 등 

어쩔 줄 모르는 아이들이 있었지. 


사설구급차 안에 있는 사람이 

어떤 상태인지 몰라. 

사설구급차 안에 있는 사람과 

도로 위 차 안에 있는 사람,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들 중 

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차별할 게 있나.


사설구급차 안에 아무도 없는데 

돈 벌려고 

빠르게, 시끄럽게 달리고 있을 수도 있어. 

마치 고속도로에 경쟁하며 

자신이 사고차량을 옮기겠다는 

견인차 같지. 


도시에 사설구급차가 

얼마나 문제가 있는지 

단지 위급한 사람을 옮기는 것만 

본다면 마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사설 구급차가 

도시를 시끄럽게 하고 

다른 차와 다른 사람을 위협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야. 


그들은 봉사하려고 사설구급차를 

타고 달리는 게 아니야. 

돈 벌려고 타고 다니는 거지. 


위급한 사람을 옮긴다며  

도시환경과 도로 위 차, 

도로 위 사람을 얼마나 생각하겠어. 


어느 날, 

위급한 사람을 옮긴다며 

시끄럽게 막 달리던 사설구급차가 

다른 차와 부딪치고 차 안 사람이 다치고 

횡단보도 위 다른 사람과 부딪칠 때 어떤 일이 벌어지겠어.


공공기관은 공공개념을 갖고 

사설구급차의 운영에 문제점을 

잘 해결해야 할 거야.  


도시가 이렇게 시끄럽고 

아픈 사람 어떻게 한다며 

다른 사람에게 시끄럽게 소음을 일으키고 

다른 사람의 생명도 위협하며 공격하는 게 

사설구급차의 권리인가.


머리가 필요해. 

대가리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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