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예술한다며
아무것도 없으니
잘해 드리는 게 없어.
작게 바라는 거 역시
다른 사람은 해 드리고 있지만
분명 난 불효자야.
여기 태어나고
살아가면서
똑같이 나이 들어가시는
부모님을 알아.
너도 알지.
너 자신
나이를 얼마나 들었는지
상관없을 뻔한 사실이 있어.
가족이라
함께 살고
따로 살더라도
나 자신보다 더
나이가 많으시고
함께 나이 들면서
변해가는 모습,
부모님의 모습이 변해 가.
그리고 잊고 싶어도
떠올라.
함께 살 시간이 얼마나 될까.
몸이 약하지고
니이들수록 아픔이 늘어나는
부모님의 모습.
함께 여기 있는 동안
노력해야 돼.
어쩔 수 없이
자신에게 한계가 있더라도
함께 여기 있는 동안
부모님과 편하게 지내고
웃을 수 있어야 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