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바이오 그리고 미술
한국미술이 다른 나라미술과 다른 게 뭔지 생각해 봐.
만약 미술에 관심이 있는 너라면
한국미술이 세계미술계에서
어느 정도 자리하고 크기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거야.
안타깝지만 내가 보기에는
겉만 따라잡아서 겉표현의 크기만 커진 거라 봐.
누군가가 한국미술이 세계미술지도 위
변두리에서 벗어나
주요 지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해.
그러나 세계미술계의 중심이라는 곳에
한국미술이 얼마나 크게 자리하며
세계 어느 사람에게 한국미술이 무엇인지
확실히 인식하고 있는지 살펴본다면
여전히 뭐가 다른 나라 미술과 다른지 모를 거야.
아니, 한국미술이라는 걸 모를 가능성이 더 높겠지.
한국사람도 잘 모를걸.
한국미술이 무엇이고 어떠하다고
한국미술계에 있는 어느 누가 아무리 떠들어도
한국에서 떠드는 소리일 뿐인 거야.
앞서, 매번 이야기했지만
예술, 미술은 생각하고 표현하는 거라 봐.
그리고 한국미술은 생각하는 힘보다
표현하는 힘만 집중되어 있다고 했지.
쉽게 비유도 했어.
머리는 비워 있고, 별로 쓰지도 않으면서
손은 나름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는 거지.
한국미술이 왜 이런 상태인지
한국경제를 이끄는 주요사업을 통해서도 알 수 있어.
반도체 사업 같은 경우,
외국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나라가 한국이야.
소프트웨어 등 설계 요소가 주어지고
한국은 주어진 주문에 맞게 하드웨어를 생산하지.
생각하는 무엇이 소프트웨어라면
표현한 무엇은 하드웨어라 비유할 수 있어.
바이오 사업 같은 경우도 비슷해.
예전 전염병으로 세계사람들이 살기 힘들 때
백신을 대량으로 제조하는 힘은 있지만
외국으로부터 백신을 만들 설계도를 받아 가능했던 거야.
소프트웨어를 받아 하드웨어를 대량으로 만들어 냈어.
한국 내 독자적인 소프트웨어가 있긴 하겠지만
한국주요사업을 보면 소프트웨어가 약하고
하드웨어가 강하다는 걸 알 수 있어.
그렇다고 계속 하드웨어에만 힘을 낼 수 없잖아.
확실히 변하려고 노력하고 있을 거야.
AI 사업 역시 한국이 얼마나 힘을 낼지 몰라.
소프트웨어로 앞서 가는 다른 나라와 동등한 자리를 갖고
하드웨어까지 앞서 가는 기술로 나가야 한다며 애쓰고 있을 거야.
다른 이야기로 나갈지 몰라 돌아온다면
한국미술이 이러한 한국주요사업과
닮았다고 생각되지 않나.
소프트웨어는 없고
하드웨어는 있어.
소프트웨어는 약하고
하드웨어는 강하다는 거야.
한국작가 대부분
생각한 게 없거나 똑같고
표현한 거 역시 똑같지.
자신의 고유한 생각으로 작업이야기를 형성하여
독창적인 표현으로 이어지는 작가 누굴까.
작가뿐만 아니라
한국에 있는 대안공간, 미술관, 갤러리 등
예술이 자리한다는 장소도
소프트웨어가 없고
비슷한 하드웨어만 있으면서
양은 또 부족하지.
한국에 자리한 평론가 역시
자신의 고유한 철학이 없어
세계미술계에 글로 어느 곳에도 잘 알려지지 않았어.
누구 작품이든 비평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지.
그들은 단지 작가든 뭐든 홍보용 글을 쓰는 사람이야.
세계미술계에 자리한 작가, 평론가 등 누구든
세계미술계에 자리한 미술관, 갤러리 등 어느 장소든
여기 한국미술계에 자리한 사람과 장소, 비교해 봐.
최근 한국에서 주로 떠드는 소리가
세계미술을 따라잡았고,
세계 유명하다 하는 어디서
한국미술이 등장한다고 하는데
세계에서 달리 보고 있을까.
마치 뜻밖의 일인 듯
그런 일들이 한국미술에 일어났다고 해.
한국 공공기관과 민간기관 등
얼마나 투자를 하고 그렇게 보이게 만들었는지 알까.
한국미술의 힘이 아니라 한국의 힘으로 가능한 일이었던 거지.
한국에서 누가
세계미술계에서 강한 힘을 내고 이끌고 있나.
한국 어디서
세계미술계에서 강한 힘을 내고 이끌고 있나.
세계 어디서 얼마나 강하게 자리하며 이끌고 있는 거야.
한국주요사업을 하는 기업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둘 다
힘을 갖고자 노력하고 있어.
그렇지 않으면 세계에서 밀려나게 돼.
독보적이고 강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이어야 할 거야.
한국미술은 여전히
알만한 걸 따라 하는 꼴로 유지되고 있어.
어느 정도 보기 괜찮지 않냐며 어디에서 잠시 등장했을 뿐이야.
세계미술사에 자리한 지난 내용과 형식 따라 하면서
따라 할 수 있는 그 정도라도 어디냐는 말이나 하고 있지.
세계미술계에 자리할 작가라면
스스로 생각을 하고 표현해야 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내용과 형식,
둘 다 힘 있는 작가가 한국에 없지.
한국미술계에는 하드웨어, 보이는 형식에 기대면서
고유한 내용이 없는 표현물만이 가득 차 있어.
왜 그런 작업방식을 하는지
왜 그런 재료를 이용하는지
깊이 있게 찾아가는 독창적인 생각인
내용은 없고 형식만 분리된 채 열심히지.
대부분 아류로 열심히 작업해.
지난날, 한국이 성장할 수 있었던 사업처럼
지난 예술을 하고 있어.
한국에서 미술을 한다는 사람들이 그러고 있지.
언제 생각과 표현이 결합되고 힘이 있는 작가가
등장할지 궁금해.
지금 한국미술계의 구조에서 등장할 수 있을지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아.
지금부터라도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기로 해.
예술가답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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