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력

by c 씨


가만히 앉아서

생각하지.


지금 이렇게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된다고 해.


뭘 해야 하나.

지금보다 나아지도록 변해야 돼.


생각하는 동안

머리가 아파올 때쯤

고개 돌려 창 밖을 봤지.


그냥 세워진 건물이 보여.


그때 생각한 게 있어.

단단히 지어진 저 모습이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있을 거라고.


계속 저 모습 그대로 있을 거야.


부럽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그런 생각을 순간 한 거야.


나는 왜 뭘 해야 하나.

왜 시간을 그냥 보내서는 안 되나.


어떤 시간을 보내야

잘 보낸 그때가 되는지

계속 생각이 이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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