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by c 씨


보자마자 좋으면 그만이야.


얼마 전부터 계속

그런 경향이 있어.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짧은 영상.

몇 초, 몇 분

생각할 시간 없이

그냥 좋으면 돼.


중국 팝마트 라부부 캐릭터는 어때.


미국 디즈니

일본 지브리 등

특정 캐릭터 이야기가 있고

만나고 대화할 시간이 있지.

그러면서 좋아서 찾는 캐릭터가 돼.


팝마트는 그냥 우연한 뽑기 요소를 두면서

그냥 보기 좋으면 되는 라부부 같은 캐릭터를

우선 만들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캐릭터가 뭔지 통계 내며

인기 있고 좋아할 만한 캐릭터를 더 만들 뿐,

특정이야기가 있고 대화하는 시간이 없어.


그냥 보고 좋아하면 된다는 거야.




시대가 달라져서 그런 건지

세대가 달라져서 그런 건지

짧게 반복하며 좋으면 되나 싶지.


예전 짧은 광고인 경우가

순간 사람들에게

주목받도록 만들어 낸 것이었지만

이제는 짧은 광고 같이

많은 게 짧게 그냥 좋아하라면서

대량으로 만들어지고 있지.


생각은 시간이 있어야 하잖아.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겠다는 거야.

짧게

그냥 순간순간 좋아해 주길 바라지.


짧게, 짧게, 짧게

그러면서 그 짧은 걸

계속 반복해서 봐.

그래서 비슷한 게

범람하고 있지.


영화도 그렇게 만드는 사람이 있어서

시끌시끌하지.


생각하는 길이가 짧거나 없어져 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며

이어지는 생각이 없어져 가지.

고전적으로 말하면

철학이 없어져 가.


어느 철학자가 이야기했다면서

그렇게 그들 이야기로 만든 책

찾아 읽는 거 같은데 유행일까.

스스로 생각하길 포기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에 기대어 살려나 싶어.


아무리 유명하면서 공감이 될 생각이라도

그 사람의 생각이야.

그 사람의 삶으로부터 이어진 생각이지.

너의 삶과 똑같고 이어질 생각이 아니야.

너와 대화할 생각인 거지.


철학이란 말, 진부하지.

그냥 이렇게 말할게.


서로 생각하며 대화하면 좋겠어.


순간 빠져드는 사랑이

매번, 몇 초마다 일어나길 바라며

만들어진 것은 너무 억지이고 불가능하지.

금세 빠지는 사랑, 누구나 가능하더라도

이 사람, 저 사람, 이것, 저것 몇 초, 몇 분마다

빠져들 수 없잖아.


짧게 그냥 좋아하는 것들, 멀리해.

짧아야 적합한 것들이라면 몰라.




니가 사는 세계는

그냥 사는 세계가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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