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우리 이야기)
작가마다 작업하는 목적과
작업 과정이 달라.
생각하는 정도와
표현하는 정도가 다르지.
작가 한 사람의 생각과 표현이
작품이 되어 우리와 만나려고 하지.
작가가 작업을 하고 있어도
작품이 우리와 만날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
어느 작가든
자신의 작품을 우리와 만나려고 노력해.
하지만 만날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
작가에게 있어 제일 중요한 게 전시야.
전시 다음 작업을 또 어떡할지 생각하게 하는 게 있어.
작품이 전시를 통해 우리와 만났지만
아무런 대화가 없을 때야.
작가마다 작업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몰라도
어떻게든 전시를 하게 되고
전시 과정과 그 후
자신의 작품이 우리와 대화가 없다면
작가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돼.
작가가 작업하는 힘을 상실할 수 있을 때가
전시하기 어려울 때와
전시를 해도 아무런 관계가 안 생길 때야.
어느 작가는 끈기 있게 작업을 할 수도 있고
어느 작가는 포기할 수도 있지.
작업을 그만두는 게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그래도 가장 큰 이유가 이 두 가지야.
지금 작가들은 그런 생각을 하며
스트레스에 몸과 맘 상태가 안 좋아.
그와 달리 너무나 잘 등장하는 작가들은
다른 어떤 스트레스가 있을지 몰라도
기름진 몸으로 되어 가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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