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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 씨 Aug 04. 2022

작품을 보는 방법, 비밀 하나

(미술, 우리 이야기)



대부분 작가들은 

작품을 표현할 때 

표현하기 쉬운 재료를 쓰지. 

사람이 쓰기 쉽게 만들어 놓은 재료를 쓴다는 거야.


그림을 그릴 때 

색칠하기 편한 안료를 쓰는데 

칠하고 마르는데 쉬운 걸 쓰면 작가가 얼마나 편하겠어. 

다른 특이한 재료를 써서 자신의 작품이 독창적이라며 

주목받으려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야.


아무튼 특정색을 쓰기 위해 

흔하든 특이하든 어떤 재료를 이용하고 있어. 


여기서 내가 비밀스러운 사실을 알려 줄게. 


그림뿐만 아니라 어떤 형식의 작품이든 

결국 색이 있고 

색과 색이 나누어져 우리는 작품을 볼 수 있는 거지. 


작가는 동물, 숲 등 자연사물을 표현하거나 

건물, 차 등 사람이 변화시킨 인위적인 사물을 표현하지.

니가 흔히 보아왔던 특정사물과 닮게 색을 칠하거나 

형태는 같은데 달리 색을 쓰며 

익숙한 것들을 더 달리 보이려고 하는 작품이 있지.


그렇게 표현한 것을 보면서 닮은 것이 무엇인지 

너는 알기 때문에 익숙하여 다가가고 원래 있던 것과 

작품의 모습으로 다르게 표현되니 

조금은 낯설어 신기해하며 어떻게 이렇게 표현했는지 

생각이 들기도 할 거야. 


작품은 색으로 보이지. 

색은 빛의 여러 모습이야. 

색마다 파장이 다르고 주는 힘이 달라. 

눈은 색 중 편히 받아들이는 색과 

에너지를 많이 써야 받아들이는 힘든 색도 있는데 

너는 표현된 작품을 보고 

익숙하고도 낯설게 작품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빛의 여러 모습 중 어느 색과의 관계로부터 

니 몸 자체가 달리 반응하는 게 있어. 


니가 생각하며 보는 작품의 모습과 

니 몸 자체가 색에 반응하는 작품의 모습이 있는 거지. 

사람마다 둘 다 알고 작품을 보는 사람이 있는 반면 

머리로 간단히 생각한 작품만 알고 달리 몸에서 반응하는 걸 

몰라 뭐지 싶은 사람도 있어. 


보는 사람 대부분 색의 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작품을 잘 볼 줄 모르지. 

사실 작가 또한 대부분 색에 대해 공부를 하지 않아. 

이미 알만한 것과 닯으면서도 다르게 하여 

자신에게 보기 좋고 사람들에게도 보기 좋아 

관심을 받을려는 게 목적이지.

단순히 보이는 색을 이용할 뿐이야. 


그러니 작가든 작품을 보는 누구든 

색에 대해 한정된 생각으로만 보고 

진짜 색의 힘으로부터 눈과 더불어 몸이 반응하는 다른 요소를 따라가지 못하니

이런 분위기에 이런 느낌이 있는 작품이라며 그냥 넘어가지.

느낌 있으면 좋고 돈되면 더 좋다는 작가와 똑같은 단순한 무리가 생겨.


빛의 일부인 색과 몸의 관계, 그게 비밀 중 하나야.

작품을 볼 줄 아는 방법 중 하나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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