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우리 이야기)
꼭 작가에게만 그런 게 아닐 거야.
배부른 작가와
배고픈 작가가 있는데
배부른 작가는 친구가 있고
배고픈 작가는 친구가 없지.
사람이 살아가는데
돈이 필요하잖아.
누구나 똑같을지도 모르지.
돈이 없는 사람은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이 없다는 거 말이야.
그래서 작가라고 불리는 사람만 그런 게 아니라
누구든 배고픈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도 찾지도
가까이 머물려고 하지도 않아.
나이가 들기 전,
어른이 되기 전,
친구였지만 살아가면서
친구라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겠어.
배부른 작가에게는 그래도
줄게 있는 사람이니 누군가 있겠고
배고픈 작가에게는
아무것도 줄게 없으니 사람이 사라져 가.
진짜 친구가 뭘 의미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이 오지.
작가는 그냥 자기 하고픈대로 표현하는 사람이니
도와줄 필요도 없다는 사람들도 있더라.
작가가 작업하는 게 일이 아니라는 거지.
돈을 벌 일도 아니라니
여기 예술작품이란 게 없으면 어떨까.
어느 나라에는 작가가 동상으로도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누구나 작가가 되니 더욱 가벼운 존재가 되어 버리나 봐.
어느 사람이든 똑같이
돈 없으면 친구가 없는 건가 봐.
배고픈 작가, 너무나 당연하게도 친구가 없어.
더욱 외로워져 가지.
친구라는 사람이 뭔지 다시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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