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감기냐 유행병이냐

(우리 이야기)

by c 씨



가을이 되었지.

그래도 여름을 지내며 습관 되어

시원하게 창문을 열어 두며 잠들었지.


아침 일어나면서

목 안이 찌르고 막힌 느낌이 났어.

공기가 건조하니 그렇다 생각하며

하루를 보냈지.


다음날에도 여전히 목 안이 부운 듯

칼칼하면서 답답했지.

아무래도 목감기 같았어.

찬 공기를 그대로 맞이하며

가볍게 입고 잔 탓일 거야.


지금까지 약을 안 먹고

스스로 나아지도록 노력했지만

이제는 갈수록 나이 들어 더 힘들 테니

빨리 나으려고 약국에서 목감기 약을 샀지.


점심때부터 먹었고

밤에 누우면서 자려고 하니

열이 막 나는 거 같진 않은데

잠깐씩 열이 좀 나고 식은땀이 생겼어.

목 주변 어깨 통증에 가슴도 답답해지고

목 막힘도 생겨 숨 쉬기 불편해졌지.

3년 만에 제대로 목감기가 심해진 듯했지.


분명 3년 전 목감기 증상과 똑같았는데

혹시 유행병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되었지.

경험상 이 쪽인데 이제는

어느 쪽일지 점점 구분이 안되고 있어.


두 병의 차이점을 알아보니

목 아픔은 같은데

발열부터냐 아니냐 차이가 있고

무력감에 후각과 미각의 상실 등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고 하지.


첫날 발열 없이 가볍게 목이 막힌 느낌부터 있었고

다음날 목 상태가 심해진 듯해

약 먹고 잠잘 때부터

진짜 아프기 시작한 거야.


그런데 어차피 둘 중 어느 병이든

병원에 가더라도

유행병에 걸렸다면 한 사람으로 통계에 공개적으로 숫자를 늘려주고

뻔하게 감기약을 처방하도록 하지

그리고 좀 돌아다니지 말라는 거뿐이잖아.

그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되지.


알아서 자신이 무슨 병인지

병원에 가서 돈을 내고 결과를 빠르게 알 수 있는 검사를 하고

일반적인 감기와 똑같이 약 사 먹으며 쉬라는 거야.


그래서 그러고 있어.

지금 아픈 이유가 어느 쪽인지

정확히 알 생각이 없어.

단지 일주일 넘게 다른 사람들과 만나지 않고

혼자 약 먹으며 아픈 게 사라지길 기다리는 거지.

추석은 혼자 보낼 거야.


지난 2년 동안 대처했던 방식과 다른 지금의 대처방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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