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우리 이야기)
옛 것이면 오늘날 현대미술에
자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머리 빈 사람이 있지.
현대미술이라면
너무나 다양해서
묶어서 어떻게 말할지 어려워하기도 해.
그런데 한국미술계는
세계적으로 현대미술이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데
오히려 거꾸로
뻔히 지난 것들을 파헤치고 찾는 척하고 있어.
한국미술이 풍족하도록
앞서 생각하고 찾아 탄탄히 성숙시켜야 하는데
아직도 기존에 뭐가 딱 있을 거라 믿고 있지.
그중 하나가 민화야.
그냥 니가 한 번 생각해 봐.
민화가 뭔지 보고
오늘날 현대미술이 있는 곳
세계미술계에 어디 자리하며
보일 수 있을 거 같아.
도대체 무슨 힘이 민화에 있길래
다시 민화로 뭘 하려고 하는 걸까.
"취미미술에 가깝다는 생각이 안 드나."
현대미술이라 불리는 작품들과
비교해서 뭐가 더 독창적이고
내용이나 형식으로 뭐가 더 있어.
조선 때 있던 게
지금 현대미술이라는 작품들과 함께 있으면
그냥 옛 것일 뿐이잖아.
할 말로 겨우 한국적이란 거 붙이려는 건 아니겠지.
한국미술계에는 독창적으로 자기의 역사를 만들어갈 작가가
그렇게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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