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하늘을
맘껏 나는 새야

(날개, 우리 이야기)

by c 씨


너는 새야.


하늘을 맘껏

날 수 있어.


너의 팔을 힘껏 움직여.

날개가 된 팔이잖아.


땅에 딛고 있는 발로

뛰어올라

날개로 공기를 내려 누르며

위로, 위로 올라.


땅에서 멀리 떨어져

하늘 안에 몸이 있지.


몸은 어디 하나 닿는 곳 없이

자유로웠어.


자유롭게 날던 넌

땅에 내려왔어.


배고픔에 먹을 걸 보고

땅에 내려온 거야.


바로 앞에 먹을 게 있어

손을 뻗어 잡으려고 해.


잡질 못하지.

넌 팔도, 손도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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