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것들
집이 마음이라면

(가져다 둔 것, 우리 이야기)

by c 씨


이사를 해야 하지.

어쩔 수 없어.


재개발지역이 되어

앞으로 몇 달 안에

집을 비워야 해.


오랫동안 살던 집에게

미안해하지.

많이 아파하고 있어.


해, 눈, 비, 바람 등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로부터

안에 있는 날 지켜 주었어.


이제는 상처 난 곳 치료해 주지 않아.


집을 비우려고 하는데

집에 있는 게 참 많지.

잊고 있었던 게 얼마나 많은지

함께 갈지 내게서 떠나보낼지

결단이 필요했지.


집에 있는 게 그래.


"니 마음에 있는 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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