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둘러보고 있어

(모르던 곳, 우리 이야기)

by c 씨


어린 시절,

네 명이 앉아 식사했던 의자는

이제 둘 남았어.


두 의자를 데려와

낯선 곳에 두었지.


내가 앞으로 살 낯선 곳이야.

버리지 않고

계속 함께 하길 바라며

지금 한 의자에 앉아 있어.


고개를 살짝 위로 들어

천장과 벽 사이

눈이 머물렀어.


그리고 천천히 왼쪽,

오른쪽 쳐다봐.


큰 창이 있지만

지금은 밤이라

앉은 이곳,

이 안에서 밖으로

빛을 내고 있지.


안에 있는 빛으로

안을 쳐다보고 있어.


조금 낮으면서도

편안한 높이를 가진

오랫동안 함께 한 의자에 앉아

서로 의지하며

낯선 곳 보면서 순간 찡한 코와

눈 따뜻하게 여길 바라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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