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자신이 되는 기억을 잃으면

(기억, 우리 이야기)

by c 씨


너에게 기억은

겪었던 게

몸 안, 머릿속에 있는 거로

알고 있을 거야.


세계에 있는 몸

밖에 세계에서 겪은 게

어두운 머릿속에 자리하여

머릿속 세계가 있잖아.

그게 기억이야.


기억한 게 있느니

기억한 걸로 상상도 하겠지.

머릿속은 그렇게

살도록 만들어졌어.


그런데 머릿속 뇌만

기억하는 능력을 가진 게 아니야.


기억은 되돌아가려고 하는 거야.

만약 니가 몸 어딘가 다치거나

아프면 몸은 되돌아가려고 해.

기억하여 되돌아가는 거지.

무슨 말인지 알 거야.


그렇지만 나이가 들면서

기억하는 힘이 약해지지.

크게 아프거나 다치면

되돌아 가질 못하지.

몸 어디든 그래.


너일 몸만 이야기하고 있지만

몸이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당연히 자연 역시 기억을 해.


"지금부터 몸 안과 밖을

천천히 바라봐."


그리고 자신의 기억을

몸뿐이 아니라 밖에 어디든

깃들어 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