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우리 이야기)
다양하게 말할까 해.
그리고 우리라는
사람을 이야기하려고 해.
눈이 있지.
태어날 때부터
눈에는 세계에 있는 빛이 닿고
뇌로 보내는 과정에서 있을 거야.
그런데 눈의 기능에 문제가 있어서
눈으로 세계를 볼 수 없는 사람도 있기도 해.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는 않아.
대부분 세계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지.
보이더라도 눈이 좋고 나쁘다고 해.
눈이 세계를 선명하게 볼 수 없거나
보는 거리에 따라 뚜렷함이
달리 보이기도 하지.
두 눈이 각각 다르기까지 해.
어릴 때부터 그럴 수 있고
나이 들수록 눈이 나빠져서 그럴 수도 있어.
눈의 기능이 그렇게 달라.
그런 몸의 일부로서 눈이 다른 거처럼
너는 거기서 이 글을 읽고
나는 앞서 여기서 글을 쓰고
또 읽지.
서로 눈으로 글을 보고 읽는 위치가 달라.
있는 장소가 다르고
생각하는 장소도 다르지.
이 글을 읽고 니가 생각하며
이해하는 관점과
내가 쓰고 있는 관점도 다를 수 있어.
다행이라면 전부가 아니더라도
이 글의 일부를 서로 공감하며
우리가 대화 가능할 수 있다는 거야.
다른 눈이지만 그럴 수 있어.
그렇지만 당연하게도
글을 보는 눈이 서로 다른 건 사실이야.
우리는 서로 다른 여러 가지 눈을
가지고 있고
그런 눈으로 이 글을 읽는
관점이 얼마나 다양하고 많을까 싶어.
똑같이 이 세게에 있고
서로 보고 있지만
너와 더불어 우리가 보는 세계는
보고 있는 게 달라.
"이런 글을 읽어 보면서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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