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영화 볼 때

(멋대로 자유, 우리 이야기)

by c 씨


연말 긴 시간 동안

기다렸던 영화가 개봉하니

많은 사람들이 보러 가는 거 같아.


힘들게 예매해 준 덕에

나도 극장에 갈 수 있었지.


극장은 사람들에게 암시하지.


어두운 곳이니

불빛을 보이지 않게 하기.

영화에서 나오는 소리 외

소리 나지 않게 하기 등 있어.

그리고 여전히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하고 있어야 하지.


하지만 폰으로 문자를 하거나

열심히 폰을 보며 불빛을 내지.

미안한지 폰화면을

최대한 아래로 향하게 하기도 해.

게다가 손목에 찬 시계도

불빛을 내며 신경 쓰게 하지.


극장에서 지켜야 할 매너를 모르지.


먹는 소리도 잘 내.

먹거리 포장 뜯고

먹는다며 포장과의 마찰 소리 내.

열심히 턱 움직이며

씹는 소리도 잘 내지.


음료수를 빨대로

빨아들이는 소리는 또 얼마나 큰지 몰라.


영화 관람 중

같이 온 사람과 영화 이야기를

조용히 말한다지만

잘 들려서 시끄럽기도 해.


얼마나 편한지

뭘 먹고 있지 않아도

영화 보는 내내 마스크를 안 쓰지.


옆에서 코로 흥, 흥 소리 내며 숨 쉬고 있어.

아마 코 잘 고는 사람일 거야.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있을 때

일어나는 일들이야.

모두가 함께 즐겁게 보도록

지켜야 할 매너를 모르는 사람들이

참 많아진 거 같아.


함께 영화 보면 안 될 사람들이지.

공공성이 없는 사람들이라

영화 볼 때 얼마나 불편한지 몰라.


남녀노소 누구나

그런 사람이 되어 가고 있지.

극장에 어쩌다 가는데

덕분에 가기 싫어지고 피하도록 해 줘.


"그들 얼굴이 어떻게 생겼나 보게 돼."


저런 얼굴이

공공성이 없는 얼굴이구나 생각해.

저런 얼굴을 한 사람은

누가 공공장소에서 자유롭게

뭘 하며 피해를 주더라도 아무렇지 않아야 하지.

뭐라 하면 자신에게 뭐라 하는 거와 같잖아.


극장은 추운 겨울

따뜻하게 영화 보라고 하는지

덥고 땀나게 해 주니 고마웠어.


극장에서 사람들과 함께

좋은 영화 잘 보기 싶은데 어려울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