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집)
너는 혼자야,
함께야.
너의 모습처럼
사는 곳, 집도 닮았어.
혼자 산다면
혼자 산만큼 방 하나
혼자 산다면
방 크기도 그만큼이야.
함께 산다면
함께 산만큼 방 몇일지도.
함께 산다면
방 크기도 어느 정도 클지도 몰라.
아니, 방 크기, 수
그냥 작을 수도 클 수도
같을 수도 있지.
그래도 너의 모습처럼
사는 집 닮았다고 하겠어.
1층으로 있던 집들
이제는 위로 올라갔어.
크고 작은 방들이
위, 아래로 쭉 붙어 있지.
따로 사는 집 같지만
그렇게 위, 아래로 붙어살아.
위에서 산다지만
맞은 편도 똑같이 위에 살고
창마다 마주하지.
방들이 위, 아래도
다닥다닥 붙어
따로 산다고 하지만
그렇게 우리 붙어살아.
한 건물에 위, 아래도 붙어
함께 살아.
지금 우리 모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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