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질 잘해야만 밥 잘 먹나요’ DJ doc의 노래 가사처럼 젓가락질이 서툴러도 밥 먹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나의 몸무게가 증명한다.) 하지만 불고기 전골의 당면이나 콩자반 반찬을 먹을 때면 올바른 젓가락질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습관은 바꿀 수 있을까?
작작 글쓰기 모임의 이번 달 주제가 젓가락이라 내심 반가웠다. 28년 동안 삐뚤게 젓가락질하던 내 습관을 고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빠른 추진력으로 성인용 교정 젓가락을 구입했다.
젓가락 고리에 손가락을 끼워 몇 번 까딱까딱해보니 내 젓가락질 법과 완전히 다르지만 대충 원리를 알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연습을 하면 제대로 된 젓가락질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젓가락질 연습을 하면서 나는 ‘오래된 습관을 고칠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하고 싶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패다. 젓가락질 연습을 했지만 오래된 습관을 바꾸기 힘든 게 아니라, 습관을 바꾸려는 시도를 하는 것조차도 어려웠다.
이유는
1 집에서 밥을 안 먹는다.
2 외식할 때 교정용 젓가락을 사용할 용기가 도무지 나지 않았다.
처음에는 습관을 바꾸려는 시도조차 해보지 못한 내가 실망스러웠다. 점점 생각을 하면서 그 시도가 어려운 것이 바로 습관을 바꾸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로 이어졌다.
습관을 고치기란 정말 어렵다. 하지만 올해 안에 꼭 나의 불편한 습관을 바꾸는 것을 도전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