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패션과 컨셔스 패션 이야기
"플뤼그스캄(Flygskam)"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스웨덴어로 '비행기 여행의 창피함 (영어로 Flight Shame)'이라는 말인데, 지난해 지구온난화 문제의 심각성을 시위와 연설을 통해 호소한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로 인해 유럽에서 요즘 유행하는 용어라고 합니다. 지구온난화를 높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차보다 20배가 높은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는 것에 대해 수치스럽게 느끼는 유럽인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데요.
높은 수준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국제 항공 교통수단은 현재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에서 2%-2.5%를 차지하는데 반해, 패션 산업은 8%-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석유 산업 다음으로 전 세계 가장 심한 환경오염을 가져오는 산업이 바로 '패션 산업'인 것입니다.
'플뤼그스캄' 이후 유럽에서 유행되고 있는 다른 스웨덴어가 바로 '숍스캄(Köpskam)', '소비의 창피함 (영어로 buying shame)'입니다. '숍스캄'은 일상에서 전반적인 소비가 환경에 좋지 않음을 시사하는 말이기는 하나 특히 '의류 소비'에서 많이 이용되는 용어입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 해 세계 의류 생산이 20억 톤의 온실가스를 뿜어내고 있고, 청바지 한 벌을 생산하기 위해선 7500㎘의 물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한 벌을 만드는데 말이죠. (7500ℓ의 물은 한 사람이 7년간 마시는 물의 양이라고 하네요.) 의류는 우리가 자주 세탁해서 입는데, 의류에 들어있는 미세 플라스틱 섬유는 세탁물과 함께 흘러나와 바다로 흘러가죠. 또한 의류는 다른 상품들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 어느 곳에나 운반되어 유통되고 있으니, 운반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도 만만치 않고요.
이렇게 의류 소비가 환경에 끼치는 영향이 커서, 서구 사회에서는 '의류 소비를 줄이자'라는 운동보다는 '#세컨드핸드 의류 소비'를 권장하고 있고, 실제로 세컨드핸드 매장이나 세컨드핸드 플랫폼의 매출이 매우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28년엔 세컨드핸드 의류 시장이 #패스트패션 의류 시장을 앞지를 거랍니다.
곧 뜨거운 여름입니다.
해가 더해 갈수록 여름은 더 뜨겁고 겨울은 덜 춥습니다. 지구는 점점 온난하게 변하고 있는 건 확실한 듯합니다. 우리들의 세심하고 조그만 실천이 모이고 모여 심각한 지구 환경 변화가 조금은 더디게 진행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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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입다' 캠페인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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