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은 지루함의 시작이다.

지루함을 견딜 수 있는 힘이 있다면 당신도 쓸 수 있다.

by 박희용
대다수의 사람들이 글을 쓴다는 것, 책을 출판한다는 것에 경외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나 역시도 처음에 그러했다.


이제 책 한 권을 출간한 초보 입장에서 글쓰기에 대하여 논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그래도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하여 몇 마디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무슨 근자감인지 모르겠지만 ^^;;)


내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정식으로 글쓰기를 배운 적은 없다. 운이 좋아 주위에 글 쓰시는 분들에게 이것저것 얻어들은 것이 전부다. 일명 야매다.


글을 쓰고 싶어,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책을 내고 싶어서 이와 관련된 책들을 구입했다. 딱 구입만 했을 뿐이다. 정독이나 탐독이 아닌 잠시 보고 책장에 고이 모셨다.



회사를 다니면서 주로 했던 일은 ‘기획’이다.

주로 웹 기획, 마케팅 기획, 사업기획, 제안서 작성 등의 업무를 했다.


이 역시 작은 회사들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사수가 없었지만 운이 좋아 주위 있는 대가들에게 야매로 배웠다.


처음 글쓰기를 접한 것은 대학 때 학보사였다.

지금은 신문사로 불린다. 그때 열심히 선배들에게 배우고 농땡이를 치지 않았다면 지금 보다 더 글을 잘 쓰지 않았을까 싶다.


내 글은 그리 재미있는 글이 아니다.

건조한 글에 가깝다.


회사를 벗어난 후 강의를 시작했다.

기획서를 작성하는 것과 강의교안을 만드는 일의 격차가 하늘과 땅끝 사이인 줄 몰랐다.


지금도 첫 강의교안을 만들고 강의를 했던 그 시절의 그 모습을 떠올리면 등이 땀이 난다.


그러고 나서 우연한 기회에 책을 쓰게 되었다.

“SNS로 마케팅하라”는 책이다.

아쉽게도 베스트셀러도 아니고 역주행도 아니다.


SNS에 관심 있는 직장 초년생분들이나 사수가 없는 분들에게 딱 맞는 책이라 자부하다.(허세 ^^;;)


책을 쓰다는 것은 기획서를 쓰거나 강의교안을 만드는 것과는 정말 달랐다. 그때 받은 충격을 생각하면 지금도 멍하다.



실은 나는 잘 쓸 줄 알았다.

왜냐하면 소셜미디어 강의를 하면서 콘셉트 도출과 글 쓰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나름 자신감이 있었다.


이 자신감이 한방에 무너졌다.

그것도 처참히, 내가 쓴 글인데 글 같지 않아, 글처럼 보이지 않아, 어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글을 처음 써보는 사람들이나,

책을 쓰겠다 마음먹는 사람들이나,

다 처음에는 나와 같은 경험들을 하게 될 것이다.


물론 예외도 있다.

이런 금손 같은 분들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한다. 난 분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험을 딛고 일어나서 원하는 글을 쓰는 단 하나의 방법은 나를 대상으로 해서 나를 위한 글쓰기를 하는 것이다.


책이란 보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보는 사람이 명확하게 존재하지 않으면 글이 나가지 않는다. 연애편지 쓰는 것과 비슷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연애편지와는 다르게 좀 더 전문적인 내용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누가 보느냐? 읽는가가 상당히 중요하다.


그래야

전체적인 맥락을 구성하고 쓸 수가 있다.


그리고

주제를 정하고 하고 싶은 키워드를 도출하고 쓰면 된다. 내가 쓴 글을 읽고 내가 만족하면 된다. 그러면 된다.


이를 위한 실행방안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블로깅을 하는 것이다.


끝내야 한다.

글을 쓰기 시작했다면 중도에 멈추는 것이 아닌 한 문장이라도 쓰고 끝내야 한다. 한 문장 한 문장이 모여 하나의 문단이 된다.


처음부터 쉬운 일이 없다.

그러니 써라.

쓰면 필력은 강화된다.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긴 글을 쓰는 이유는 페이스북에 달린 댓글을 보고 몇 가지가 생각나서...


어제 A4용지 10포인트 2장 채우지 못해 오늘 아침에 간식히 한장 반 작성하고 나왔다. 쓰지 않으면 밀리고 밀리면 못쓴다.


오늘도 당신의 글쓰기가 행복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