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먹고 살아 온 게 번 거다"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나는 그리 성공신화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성공 자체가 소수에게 주어지는 확률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공신화를 쓴 누군가를,
영웅으로 여기고 싶지도 않다.
그럼에도 그들이 겪어온 삶의 과정은, 성공이든 실패든
내 마음 속에 잔잔한 울림을 만든다.
사업하다 망해 본 적이 있는, 스노우폭스의 김승호 회장이란 사람이 있다. 그도 울림을 만든 삶의 여정이 있다.
직원들에게 마지막 급여를 주고, 안타깝게도 회사 문을 닫던 날이 있었나 보다.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기운 내라’고 하셨나 보다.
어차피 우리 모두가 빈손으로 왔는지도 모른다.
그의 아버지도 하는 일이 잘 안 된 경험이 있었던 터라, 아들에게 기운 내라는 묵직한 말 한 마디는 힘든 삶을 겪어 본 적이 있는 이들의 연륜의 내공일 것이다.
한 언론에선, 중앙일보로 기억난다.
그의 아버지 말을 이렇게 인용했다.
아들에게,
"몸만 상하지 않으면 됐다. 그간 먹고 살아온 게 번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