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ㆍ저널 투자가
하늘이가 목발 짚고 내 앞으로 다가섰다.
그녀는 다친 모양이다. 투자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를 때 다친 것이다. 나를 보러 오다가 다친 것일 수도 있다. 미안해졌다.
다른 얘기는 필요가 없었다.
나는 입을 열었다.
"너도 상현이처럼 투자를 하길 바라. 그래야 삶의 의미도 찾을 수 있기도 하고...또..."
하늘이도
"그래요, 저를 찾고싶어요. 저도 투자를 해야겠어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를 때, 갑자기 찾아온 삶이네요."
대부분의 일들이 그렇다.
아플 때 절실해진다. 돈때문만은 아니다.
하늘이는 일해서 살아나가는 게 벅차서다. 다리를 다쳤고, 뭘하며 살지 방향을 잃었기 때문이다.
6개월이나 1년을 기다려야 할지 모를 때이다.
나도 몸이 아팠던 때가 있었다.
그때 나는 투자로 그 시기를 견뎌냈다.
아프니까, 사람도 친구도 다 떠나갔다. 연락도 줄어들었다.
그때 펜을 들어 나의 투자 일기를 적어내려 가며,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결국 나는 세상과 함께 숨을 쉬기 시작한 것이다.
"하늘아, 너도 투자해서 또 다른 삶을 느껴보길 바라."
* 허구로 이뤄진 투자 판타지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