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접종 후 이틀째 맞는 아침이다. 2차에 비해서 통증은 심하지 않았다. 열이나 오한, 근육통도 확실히 2차에 미치지 못했다. 한 가지 힘들었던 것은 극심한 피로감이었는데 어떻든 일어났고 잠시 후엔 출근을 해야 하고 오후엔 서울 출장도 잡혀 있다. 사진은 몇해 전 혼자 백양사를 찾았을 때 찍은 것이다. 시간은 아침 아홉시 경이었고 짧은 순간이었지만 온몸이 에너지로 충만해지는 기분이 들었던 곳이다. 봄이 오기 전에 한 번 더 갈 수 있을까.
'지훈이의 캔버스'를 비롯하여 몇 권의 책을 썼습니다. 종이책의 실종 시대에 여전히 그 물성과 감촉을 느끼며 읽고 쓰는 일에 매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