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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실밖 Mar 12. 2023

같은 장소 다른 시간

경기화학선의 항동철길역을 다시 찾다

서울 구로구 오류동역에서 출발해 서남쪽으로 빠지는 지선이 하나 있는데 경기화학선이라고 부르는 화물 노선이다. 1930년대 부천 옥길동 쪽에서 개발한 흑연 광물을 나르기 위해 부설하였다. 1975년에 광산이 문을 닫은 이후에는 경기화학에서 화물열차를 운행하였다. 경기화학선이라 이름이 붙은 이유이다. 2008년까지 하루에 두어 번 화물열차를 운행하는 선로였다.  

항동철길역

지금은 폐선되어 사진을 찍는 분들이 찾는 곳이 되었다. 오랜만에 푸른수목원에 김에 이곳을 다시 찾았다. 구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예술가들이 2015년 항동철길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때 침목에 글자를 새기고 간이역을 만들었다. 이다음 역은 개성이고, 전 역은 해남이다. 장소는 같은 데 시간은 다르다.


시간이 다르다는 것은 늙어간다는 것


근무지를 서울로 옮기고 두번 째 맞은 주말이다. 주말에 이동하지 않아도 되는 여유가 생겼다. 오늘은 비가 왔고 내일 아침엔 다시 영하로 내려가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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