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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실밖 Apr 06. 2023

나의 봄은

바야흐로 나무들은 봄을 맞았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은 후 일찍 찾아온 봄이었다. 유난스레 일찍 개화했고, 몇 차례 큰 산불을 맞고 비가 내렸다. 갈증에 시달리던 나무들이 기운차게 수분을 빨아올리는 것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7층 사무실 창으로 한창 물이 오르는 나무들이 들어온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 생존 본능은 동식물을 가리지 않는다. 바야흐로 나무들은 봄을 맞았다. 나의 봄은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희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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