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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실밖 Jun 06. 2023

감나무 이파리

꽃에서는 보지 못할 특별한 아름다움

꽃보다 이파리를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파리 중에서도 목련의 이파리를 좋아하는데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한 모양 때문이다. 오늘은 감나무 이파리를 소개하겠다. 이파리가 약간 두껍고 표면에 빛이 나며 기름지다. 잎맥이 선명하고 전반적으로 자신감이 넘치는 자태이다. 매끈하게 빛이 나는 것으로는 사철나무, 대추나무 등의 잎이 있지만 그중 감나무 이파리가 크고, 색으로 말하자면 한 여름엔 푸르다 못해 검푸른 색이 날 정도이다.  

유월이 오기 전에 잎을 채취하여 식용으로 쓴다. 감잎 단풍도 색이 좋다. 자주 식물의 이파리를 사진으로 찍는 까닭은 꽃에 비하여 주목을 덜 받아 내 처지(?) 같기도 하고, 꽃이나 열매에서는 보지 못할 특별한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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