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하루

어느 날이든 물리적으로 주어진 24시간은 꼭 같다. 그러나 인간이 느끼는 시간 개념은 매일 다르다. 유독 길게 느낀 날,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후딱 흘러간 시간. 시간을 지배하는 사람도 있고, 그저 시간을 견디는 사람도 있다. 견디는 시간이 모여 긴 하루가 됐던 날. 자주 오르던 계단은 더 높고, 더 가팔랐다. 

계단이 높고 가팔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