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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집 짓기 II

아토피, 호흡기질환 걱정없는 건강한 주택 인테리어

수 년동안 제법 많은 건축주를 만나면서 느낀것 들이다.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 몇가지 적어본다. 우선 집짓기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내가 왜 집을 지으려고 하는지 명확한 목적이 우선이다. 당장은 여기저기 건축과정들을 보면서 가장 먼저 얘기하는 게 "그러니까 평당 얼마예요?"다.


집이란게 나를 위해서 짓는 것보다는 남을 의식하여 짓는 집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도 부인하기 힘들다.

내적인 것보다는 외향에 더 관심을 기울리는 집들이 아쉽다.

외부를 단순화시키고 남은 자금으로 내부를 더 꾸미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난 왜 집을 지을 것인지 집을 짓기 위한 목적이 우선이고, 건강하고 쾌적한 주택을 위해서는 어떤 집을 지어야 하는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왔으면 좋겠다.


90년 대 H건설에 입사하여 대리쯤 되니 여러 동기들의 집을 집들이차 방문하게 되었다. 새 아파트에 들어서는 순간 눈이 따가웠던 기억을 지울 수 없다. 

"친구야 냄새가 좀 자극적이다!"

"촌놈, 이게 새 아파트 냄새다!"

그때는 그려러니 했지만  훗날 생각해 보니 모두가 포름알데히드요, 휘발성 유기화화물 냄새였다. 이게 인체에 미치는 영향들을 책으로 접하면서 되도록이면 이런 냄새가 없는 집을 늘 고심했다. 

갈수록 많아지는 아토피, 천식 환자들.  

이게 누구의 책임일까? 







건축물 준공검사를 할 즈음이면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이 집이 건강한 집인지, 아니면 개선해야 할 집인지 후각으로 판별하곤 한다. 집을 짓는 입장에서 보면 은근히 접착제를 많이 사용한다. 석고보드를  붙일 때도 바닥에 강마루를 깔 때도, 목조의 뒤틀림 예방을 위한 조치를 할 때도 그렇다.

꼭 이런 시공이 나쁘다는 것 보다는 면역력이 약하신 분들이라면 사전에 내집에 대한 설명을 건축사나 시공사에 얘기해 줘야 한다.

사전 고지가 없다면 시공업체는 늘 하던대로 내부마감을 계획, 마무리한다. 








경험상 가장 많은 유기화합물 냄새가 심한 곳 중 하나가 새 가구(씽크대 포함) 주변이 아닌가 싶다. 워낙 가구세계가 정글처럼 시공비가 다양하지만 최소한 환경부의 환경인증등급에서 E0 등급정도는 적용했으면 한다. 물론 그 위로 수퍼 E0 등급도 있지만 이것은 제법 재료비가 비싸다. 시중에 파티클보드(PB)나 중밀도 섬유판(MDF) 사용 가구중 E1 등급이 제법있다. 베이크 아웃하면 냄새가 없어진다고 하지만 그게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겨울철 밀폐된 공간에서 내뿜는 냄새가 일반인들에게는 대수롭지 않을 수도 있으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 쯤 고려해야 한다. 화려한 인테리어나 값비싼 재료들의 집합체가 내부 인테리어가 되서는 안되겠다. 비싸지 않은 마감재로 구성된 집이라도 곰팡이 없이 쾌적한 환경이라면 더 나은 인테리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디자인은 그 위에 더해져야 하는 것이고. 


집이 운명을 바꾼다고 했던가?

그런집을 짓기 위한 첫걸음이라면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만나야겠다. 

수 많은 집에 대한 고민이 더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다. 모든걸 만족하는 주택이라면 꽤 많은 시공비가 나온다. 하지만 우리 집에 꼭 적용하고 싶은 것을 명확히 하고 충분한 협의를 거친다면 전체 시공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만족할만한 집 꾸미기가 가능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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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승 희


더 좋은 집을 위해 고집할 것은 고집하려 합니다.

무조건 따라가지는 않겠습니다.


- 2012 새 건축사협의회 선정 건축명장

- 2012 서울시 주민참여형 재생사업 시공분야 주택개량 상담전문가 위촉

- 2012 경기도 건축문화상 수상

- 2015 경기도 건축문화상 수상

- 2019 강원도 건축문화상 수상

- 2020 청주시 아름다운 건축물상 수상



E-mail. arcjsa@hanmail.net

Mobile. 010-5442-8573

www.we-bui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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