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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connect Mar 17. 2021

일 잘하는 사람들의 관리법 : 성과 관리

일 잘하는 행동의 법칙 ABC

1️⃣ 목표 관리


최근 스타트업에서 화두가 된 성과관리 도구는 OKR(Objective, Key Result)입니다. 우리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목표 관리 프레임워크죠. OKR은 1970년대 인텔 CEO 앤디 그로브가 구체화시킨 이론이고 벤처투자자인 존 도어가 1990년대 후반에 구글에 도입하면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해요.구글에 이어 링크드인, 트위터, 우버 등에서도 OKR 방식을 활용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OKR로 목표를 관리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진짜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할 것에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초기 스타트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이 계속 사용할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죠. 형식적인 성과 관리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서비스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는지를 관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OKR을 사용합니다.


OKR은 주어진 상황에 따라 성취 대상과 일정을 신중하게 고려하도록 만들고, 피드백을 강화하고, 규모와 상관없이 성과를 인정한다. 더 중요하게는 한계를 밀어붙인다. 팀이 불가능을 넘어 앞으로 나아가도록 한다. - 존 도어 <OKR>


가장 대중적인 성과관리 도구는 KPI(Key Performance Indicator)입니다. 보통 연말에 직원들의 KPI 달성도를 평가하고 다음 해의 KPI를 설정하죠. KPI가 1년 주기로 평가를 한다면, OKR은 월, 분기 단위로 더 빠르게 핵심 결과 달성 여부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KPI의 지표는 일을 수행하는 동안 쉽지 바뀌지 않지만, 핵심결과(Key Result)는 상황에 따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수정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하는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환경에도 유연하게 적용되죠.


일잘러의 성과 관리도 OKR과 비슷해요. 첫 단계는 목표를 정하는 것입니다. 이 일의 궁극적인 목표와 결과물이 무엇인지를 정의합니다. 그리고 업무 전체 순서와 세부 단계를 모두 그린 후, 목표와 맞지 않는 활동이거나 분명한 이유가 없는 활동들을 과감히 삭제해요. 가장 중요한 건 목표와 액션 플랜을 작성한 문서를 뿌듯해하면서 서랍 안에 넣지 않는 거죠! 실제로 결과물을 만들기까지 끈기를 잃지 말아요.



2️⃣ 성과 정리


매 분기가 끝나는 3월, 6월, 9월, 12월의 마지막 주말에 랩탑과 평소에 자주 메모하던 노트를 챙겨서 집 근처 카페로 가세요. 그리고 3개월간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고 5가지 항목에 맞춰서 정리하며 회고를 해보세요.

① 새로 시작해서 잘 한 일, 배운 일, 실패한 일

② 안해서 또는 못해서 배운 일과 아쉬운 일

③ 책에서 배운 것들

④ 사람에게서 배운 것들

⑤ 아직 못한 일/앞으로 할 일

①~④에 대한 내용이 정리가 되면 ⑤는 자연스럽게 다음 분기의 목표가 됩니다(물론 목표는 언제나 달성이 잘 안되는게 흠이죠). 그리고 이 분기 마감 자료는 모두 모아뒀다가 1년을 마감하며 다시 읽고 또 연말 결산을 합니다.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나 자신 말고는 나의 시도와 성취와 실패를 기록하고 회고하며 성장의 기반으로 삼을 사람이 나밖에 없기 때문이죠.

①~④까지는 모두 과거의 일을 회고 하는거라 기록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한데요, 그래서 평소의 기록이 정말 중요합니다. 분기 마감 데이를 잘 보내기 위해 위커넥트 김미진 대표는 평소에 이렇게 기록을 남긴다고 합니다.  


    캘린더: 저는 평소 일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모든 약속을 구글 캘린더에 입력해두고 있어 캘린더만 봐도 지난 3개월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충 떠올릴 수 있습니다. 캘린더로 1번, 2번, 4번을 1차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에버노트: 저는 책을 읽으면 밑줄 긋거나 표시해놓은 부분을 에버노트에 모두 기록해두는 몹쓸 수집병이 있는지라 책이나 온라인 기사를 스크랩해둔 것을 읽고 3번을 정리합니다.  

    종이노트: 기획을 시작할 때 마인드맵 프로그램을 쓰기도 하지만 손으로 적으며 생각을 하는 경우도 많아서 메모장에 끄적여놓은 것들을 보면 제가 지난 3개월간 무슨 생각을 주로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1번과 2번에 대한 것들을 추가로 적기도 하고요.      


“이 업계에서 일잘러는 누구인가요?”에 대한 현직자들은 이렇게 답변했어요


왜 이 일을 하는지를 깊은 수준으로 이해해야, 과정에서 흔들리지 않아요

“우리가 하려는 일의 본질과 가치를 잊지 않고 일에 매진하는 사람이요. 우리도 사람인지라, 일의 과정에서 누군가(협업 단체, 파트너사, 고객사 등)의 눈치가 보인다거나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저는 우리가 하려는 일의 '본질'에 그게 맞다면, 그걸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저는 규칙을 명확히 하고, 오해가 생기면 그때 풀더라도 지금 우리의 목적에 따라 그 일이 필요할 땐 하는 사람이 정말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경영 컨설턴트 K님)


일 잘하는 행동의 법칙 ABC만 기억하세요
“나다워야 하고요(Authentic), 소속 기관이 실패를 관용한다는 전제 하에 대담한 결정도 내려 봐야 하고요(Bold), 또 제한된 리소스 내에서 가장 혁신적 방법을 늘 고민해야 합니다(Creative). 한편으로, 요리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껴요. 신선한 재료를 찾고 음식을 만들고 피드백을 받고 조금 바꿔서 또 만드는 과정의 반복, 그 과정 중에 만나는 대단하고 우연한 발견. 그 대단하고 우연한 발견 즉 맛있는 요리의 저만의 비법은 하나에요. 맛있어져라...라는 마음 혹은 주문. 우습지요? 일할 때도 마찬가지에요. 맡은 일이 진심으로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은 그 어떤 것도 이길 수 없어요. 그리고 항상 솔직한 피드백을 줄 수 있는 동료와 본인의 열린 마음이 있으면 금상첨화.” (마케터 L님)


함께 성장하고 함께 만들어간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해요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를 잘 알고 그것에 맞추어 일을 만들어가는 사람이요. 더불어서 내가 부족한 부분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가지고 그것을 애써 숨기거나 하지않으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자원들을 요청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정말 일을 잘하는 사람인것 같아요.” (공동창업 기업가 P님)


일단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

“첫째,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포기하기 보다, 되는 방법을 만들고 일단 하는 사람이요. 둘째, 디테일을 끝까지 챙기는 사람입니다. 특히 ‘좋은 일’ 일수록 완성도 높은 일과 타협하기 좋은것 같아요. 결국 누구에게도 인정받기 위한 결과물을 만들려면 디테일에서까지 높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협업에 열려있는 사람입니다. 작은 조직들은 어쩔 수 없이 기능상 빈 구석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개인의 일만 잘하는 사람이기 보다 다른 주체들과 협업이 가능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프로젝트 매니저 S님)


노유진 Yujin Noh
위커넥트 디렉터 Director & Co-Founder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일의 의미를 찾고 그에 따라 더 자유롭고 유연하게 일할 미래. 그 미래와 현실 사이의 거리를 줄이기 위해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에 사흘은 서울, 이틀은 세종에서 일하며 장거리 출퇴근을 겸하는 리모트 워커입니다.


프로페셔널의 일하기에 대한 더 많은 글은 위커넥트 컨텐츠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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