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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쿡 Oct 08. 2021

위쿡은 외식업 사업자의 일상

인큐베이팅팀 신윤애

Q.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회사에서는 어떤 일을 담당하고 있나요?

안녕하세요, 위쿡의 인큐베이션팀 신윤애 입니다. 인큐베이션팀은 굉장히 생소하실 텐데요, 쉽게 말해 이제 막 시작하는 푸드메이커의 제품이 아이덴티티를 지닌 상품으로 보여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부서입니다.


위쿡을 찾아주시는 고객의 대부분은 '예비창업자, 초기창업자'입니다. 맛있는 제품을 위쿡의 공유주방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분들에게 "내 제품의 찐 고객을 찾아주고, 맛있게 보여지도록 설명하는 법을 알려주고 같이 고민해주는" 사업의 동반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 작년 위쿡마켓 MD 때 올렸던 유튜브 컨텐츠. 위쿡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검색해서 보는 것을 추천!


인큐베이션팀 이전에는 공유주방 커뮤니티 매니저로 근무하면서 창업을 시작하는 단계를 가이드하고 생산과정에도 도움을 드리는 오퍼레이션 업무를 하였고, 위쿡마켓에서는 MD로 푸드메이커의 제품을 소싱하고 컨텐츠를 기획하며 소개하는 업무도 했습니다. 위쿡 내에서도 다양한 부서에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현재 인큐베이션 매니저로 일하는데 세세하게 매니징을 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위쿡에 오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위쿡에 오기 전에도 다양한 직무와 회사에서 몸을 담고 있기도 했고 소소하게 패션 쪽에서 사업을 해 본 경험도 있습니다.


첫 회사는 체험단 리뷰 플랫폼이었는데, 페이스북 마케터로 근무하면서 컨텐츠 기획도 하고 제품촬영도 했었습니다. 그곳에서 많은 브랜드를 접했는데요. 의외로 어느정도 인지도 있는 브랜드도 자신의 제품이 경쟁사 비교 할 때의 차별점에 대해, 제품에 딱 맞는 타겟에 대해 정확하게 정의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당연히 그런 제품에 대한 컨텐츠를 만드는 것은 어렵기도 했고 시장 반응도 확실히 약했었죠.


첫 회사에서 갈고 닦은 제품 스타일링 경험을 위쿡마켓MD로 일하며 열심히 실력을 발휘했던 제품 사진들.


또 위쿡 직전 회사인 '카페전문쇼핑몰'에서 마케터 겸 커피MD로도 근무 하였습니다. 제가 이전 회사를 근무한 시기가 개인카페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전성시대(?)의 시작이었어요. 그때 카페 창업하는 분들이 워낙 많아 상담할 기회도 많았는데요. 저도 소소하게 창업을 해본 사람으로써 "창업 시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 손익분기점"을 계산하고 뛰어드는데 의외로 개인카페가 잘 되던 시기여서 그런지 준비 없이 창업을 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심지어 '아이스아메리카노 16oz (그란데사이즈) 레시피 알려주세요'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커피MD시절, '커피'에 대해 쉽게 알려주는 블로그도 작성하기도 하고 다양한 음료 레시피를 늘 책상 옆에 붙여 놓았다.


여러 회사를 다니면서 느꼈던 공통점은 "예비창업자든 사업을 하고 있는 초기창업자든 정확한 차별점과 타겟이 없다면 사업이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겠구나. 그리고 다들 이론으로는 잘 알지만 실제로 실천하기 어려워 하는구나." 였어요. 이런 사람들에게는 내가 알고 있는 선에서 도움을 주고 싶단 생각을 어렴풋이 했는데 현재 위쿡에서 그 일을 맡아서 하고 있네요 ㅎㅎ



Q. 위쿡에서 하고 있는 일 말고, 윤애님이 정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우선 가만히 못 있는 성격이고 일 벌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쉴 때도 무언가를 해야 힘을 얻는 전형적인 외향인인데요. 돌아다니면서 무언가를 보고, 경험하는 것에서 내 삶과 일에 대한 영감을 많이 얻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새로생긴 카페', '새로운 전시회' 이런 정보를 취합하는 것을 좋아하고 쉴 때마다 검색해요. 제 네이버 지도를 보시면 진짜 깜짝 놀라실텐데, 우선 서울 지도만 봐도 이정도 입니다.


종로구-중구의 맛집 지도.  이 중 3번 이상 가도 맛있는 맛집의 경우  "To be 윤애골목"에 저장하고 있다


저는 여기서 새로운 카페, 식당을 가는것에만 멈추지 않고, "내가 왜 이 카페를 좋아할까? 왜 별로라고 생각할까?"라고 느꼈던 점 까지 생각해봐요. 또 여러 번 갔는데 계속 만족한다면 저만의 찐맛집 리스트에 올려놓기도 하고요. 그렇게 제가 갔던 맛집에 대해 소개 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https://www.instagram.com/tls_yun_yun/), 유튜브 채널 운영(채널명:윤애스코)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에 많은 분들이 "이동네 갈건데, 맛집 추천해줘"란 질문을 굉장히 많이 합니다. 추천해주고 맛있다는 평가를 받을 때 굉장히 뿌듯 하기도 하구요.

제 꿈은 나중에 이태원의 장진우 골목처럼 제가 선정한 맛집만 있는 '신윤애 골목'을 만드는 것이에요! 



Q. 위쿡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저의 방향성을 찾게 해 준 "위쿡드라이브3기 펀딩"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전 위쿡 이전에도 다양한 회사를 다니며 직무도 바뀌었고, 위쿡에서도 직무와 부서 이동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다양하고 넓게 아는 지식은 많아졌지만, 어느 한 분야를 깊게 알지 못한다는 전문적인 부족함에 불안함이 컸고 저의 방향성은 무엇인가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인큐베이션팀의 시초 모델인 '위쿡 드라이브 3기' 를 담당하여 진행하게 되었고 그 때 2팀인 애프터빈(instagram.com/after_bean)과 나일롱부엌(instagram.com/nylong_kitchen)팀을 만났습니다. 애프터빈의 경우에는 브랜드명, 제품명도 처음부터 같이 짓고, 타겟도 만들고, 품평회도 했구요.


(좌) 애프터빈의 브랜드명과 제품명이 나온 순간 기뻐서 찍은 결과물. (우) 패키지에 대해 엄청나게 고민하신 흔적.

물론 저는 만들어주는 사람은 아니고 두 팀 모두 결과를 잘 도출해내기 위해 채찍질과 당근을 같이 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 결과 와디즈에서도 모두 1,000만원 넘는 매출을 올렸고 지금도 다른 판매채널에 납품도 하고 판매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드라이브의 결과도 만족했지만 그 과정에서 성취감도 느껴졌고 방향성에 대한 고민도 많았던 저에게 도움을 주는 계기가 되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손꼽고 싶습니다.


(좌) 함박카츠를 만드는 나일롱부엌팀과 함께 (우) 단백한컵을 만드는 애프터빈팀과 함께. 두 대표님 모두 화이팅!


Q. 신윤애님에게 위쿡이란?


저는 위쿡은 성장통, 심플러는 성장통의 진통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위쿡과 함께한지 2년 3개월 정도 되는데요. 심플러들이 자주하는 이야기 중 하나는 "위쿡에서의 한달은 다른 곳에서 일년이다" 입니다. 그만큼 위쿡의 시간은 정말 빨리가고 많이 배우는 곳이에요. 시작 단계에서 연기되거나 없어지는 프로그램도 있고 진행하다가 중단되는 프로그램도 대다수입니다. 누군가 보면 비효율적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실행하기 전 단계에서 검증을 하고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은 더 효율적일 수 있고, 중단된 프로그램을 다르게 생각하여 더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습니다. "내가 맞게 가고 있나?" 싶었는데 어느 순간 돌이켜보면 굉장히 예전보다 성장한 내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전 이게 스타트업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사실은 지칠 때가 있어요. 빠르게 변하는 모습에 따라가기 급급하기도 하고, 나만 못 따라 가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럴때 가끔 심플러분들을 보게 되는데 신기하게 하나같이 착하고 열정적인 사람만 모인 것 같아요. 그런 분들을 보면 '내가 이럴때가 아니지'란 생각이 번뜩 들어서 다시 열심히 하게 되는, 진통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Q. 앞으로 위쿡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외식업계의 네이버, 카카오가 되었으면 해요. 예전에는 무언가 궁금할 때 지식인에 많이 질문했는데 요즘은 유튜브에서 검색을 많이 하더라구요. 지식인에 비해 유튜브는 시각으로 보여지는 매체이니 아무래도 더 전문적인 사람의 영상을 골라 볼 수 있고 쉽게 이해 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요즘 유튜브에도 '가짜 정보'가 많이 나와서 사람들이 '신뢰도'의 문제를 많이 제기 하잖아요.


저는 위쿡이 이 신뢰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생각해요. 지금도 외식업계의 전문가를 검증하고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내용들에 대해 '디깅클럽'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구요, 외식업자가 사업을 운영하며 필요한 부분에 대해 서칭하는 시간적 비용을 줄여주는 '솔루션 서비스'를 판매를 시작했고, 이제 성장한 브랜드는 위쿡이 투자하여 키울려고 준비중이고요.


그렇게 되면 우리가 심심하면 네이버, 카카오 들어가서 컨텐츠를 보던 일상이 이제 외식업 사업자는 "위쿡"에서 그 일상을 보내는거에요. 꿈에 그리는 그 일상이 머지 않은 것 같고 그런 날이 온다면 진짜 뿌듯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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