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이용하면 정말 뇌가 나빠질까?

잡담 | AI·DATA

by 이진수

아침에 우연히 “AI에 의존해 공부하면 바보가 된다”*는 취지의 아래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너무 당연한 사실을 굳이 실험으로 증명해야만 아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https://zdnet.co.kr/view/?no=20260121171140


우리의 뇌는 뉴런과 시냅스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통해, 오감을 통해 입력되는 신호를 끊임없이 처리하고 기억하며 학습합니다. ‘학습’이라고 한 단어로 표현했지만, 실제로는 기억, 추론, 판단 등 다양한 뇌 기능이 동시에 활발히 작동하는 과정이죠. 이 과정 자체가, 마치 운동처럼 뇌를 훈련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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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과 같은 AI를 활용해 더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정보를 접하고, 그 정보를 기억하고, 연결하고, 추론하는 활동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AI는 오히려 뇌를 더 활발하게 훈련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런 점을 의식하며 재미나이나 ChatGPT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AI가 내린 결론을 검증이나 비판 없이 그대로 수용한다면, 뇌의 핵심적인 활동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사고력의 쇠퇴로 이어지겠죠.

그래서 저는 LLM과 같은 AI를, 뇌를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정보 수집을 돕고 판단을 크로스체크해주는 보조 장치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또 하나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범용 LLM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는데, 여기에는 인터넷에 널리 퍼진 가짜 뉴스나 잘못된 정보들 또한 포함됩니다. 데이터가 충분한 영역에서는 학습 과정에서 오류가 어느 정도 걸러지지만, 그렇지 않은 영역에서는 잘못된 정보가 사실처럼 노출되는 경우도 적지 않게 관찰됩니다.


결국 핵심은, AI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AI의 특성을 개념적으로라도 이해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대한 우리의 태도와 사고 방식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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