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좋아
행복만 좇다가 지쳐버린 한 남자를 아시나요?
그래요, 그 사람이 바로 나예요.
저는 행복해야 한다, 행복하고 싶다, 세상 그 누구보다 즐겁고 잘 살고 싶다, 이런 강박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생각의 결과는 현실에 대한 불만족이었죠.
어떤 일을 하든 불안했습니다. 더 무언가를 해야만 할 것 같았죠. 노력해서 돈을 벌거나 성공을 해서 더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지금 이 순간을 즐기지 못하고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게 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생각했습니다.
꼭 행복해야 하는가? 꼭 행복하게 살아야만 하는가?
매일매일이 평범한 하루였습니다. 크게 나쁠 일도 없고 인생이 흔들릴 만큼 어려운 일도 없었습니다. 그저 남들 다 있는 스트레스, 어려움, 힘든 일들, 그 정도였죠. 그 안에서 즐거운 일, 소소한 행복, 신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런 날들이 계속된다면 어떨까?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왜 꼭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지금 이 평범한 하루에 만족하면서 즐기면 되는 것인데. 너무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흘려보낸 시간들이 아까웠습니다.
더 행복하면 물론 좋죠. 더 행복해지기 위해 물론 노력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행복 때문에 확실한 현실의 행복을 놓치지 않으려고요. 지금보다 더 행복해야 한다는 압박감 없이 지금도 괜찮다,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삶이다 생각하면서 마음 편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꼭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