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좋은 기회로 개발자 분들을 많이 뵙게 되었고, 개발 문화와 성장 관련 이야기를 하다 보니 책을 많이 선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선물한 책들과 그 이유를 짤막하게 정리했습니다.
경력에서 큰 변곡점을 맞아 고민도 많고 가장 혼란스러울 시기에 놓인 분들을 위한 책입니다. 마침 연차나 조직 내 역할이 책 제목과 딱 맞는 분이 계셔서 자연스럽게 선물하게 되었죠. 기술에 집중하며 살아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전혀 다른 역할이 주어졌을 때 가장 먼저 읽어보기에 좋습니다. 조직에서는 머지않아 매니저가 될 가능성이 큰 4~5년 차 개발자들께 선물하면 딱인 책입니다. 현재 매니저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미래도 준비할 기회가 될 겁니다.
애자일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에 속하시는 김창준 님의 경험과 철학을 담아낸 책입니다.
애자일에 거부감이 있는 분도 있고, 저도 굳이 애자일 애자일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가의 이야기는 한 번쯤 귀담아듣고 곱씹어볼 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유명한 고전이 버전업되어 나왔습니다. 제목이 말해주듯 ‘실용성’에 초점을 두었고, 프로그래머가 익히고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내용을 가득 담았습니다. 좋은 책은 몇 년 후 읽으면 내가 성장한 만큼의 또 다른 깨달음을 주죠. 게다가 시간이 많이 흐른 만큼 내용도 상당히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인지과학에 기반을 둔 각종 방법론으로 개발자가 새로운 언어나 프레임워크를 빠르게 배워 생산성을 향상하도록 돕는다”라고 쓰여 있네요.
요 책은 제가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올해 상당히 인기를 끌었습니다. 개인의 역량 향상 쪽 비중이 크지만, 뒷부분에서는 협업 관점이 이야기도 나옵니다.
제가 요즘 발표하고 돌아다닌 책이죠. 20여 년에 걸쳐 수많은 구글러가 각자의 영역에서 한 걸음씩 전진하며 소통하여 지금의 구글을 일군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구글의 문화, 프로세스, 도구를 시간, 규모 확장, 성장의 관점에서 풀어냈습니다. 발표 자료 통합본은 항시 공개해놓겠습니다.
좋은 코드를 작성하게 도와주는 책들이 꾸준히 나오는데, 그중 최근작에 속하며 ‘구글 엔지니어’가 저자라는 점에서 <구글 엔지니어는 이렇게 일한다>와 캐미가 맞을 듯싶습니다.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 이 카테고리의 책들은 새로 나오면 가볍게 한 번씩 훑어보길 추천합니다.
난해한 주제인 함수형 코딩을 그림으로 잘 설명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함수형을 어려워하시는 분께 좋은 참고서가 될 겁니다. 제가 이 시리즈의 원서들(Grokking ..)을 좋아하는데, 안타깝게도 직접 진행한 건 없어서 조금 아쉽네요. ^^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이 파란을 일으키던 시절, 저도 그 현장에서 경쟁 플랫폼 개발에 참여하고 있었어서 관심이 가는 주제였습니다. 자신들의 이야기니 너무 과장하고 미화하지는 않았나 궁금했는데, 다행히 당시 제가 주워들은 이야기들과 잘 맞아서 믿음이 갑니다. 마침 흥미를 보이시는 안드로이드 개발자 분을 만나 선물했습니다.
초심자 대상 교육을 많이 하는 업체를 방문했는데, 저를 맞아주신 분께서 사내 라이브러리가 좀 빈약하다며 멋쩍어하셨습니다. 훑어보니 이 책은 보이지 않더군요. 이런 책 한 권 있으면 교육생들이 짬짬이 읽어보기 좋을 것 같았습니다.
자신의 코드와 설계를 개선할 때, 혹은 피할 수 없는 레거시를 다룰 때 큰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기술이 리팩터링이죠. 실무에서 저는 이 책에서 설명하듯 절차를 하나하나 따라 하기보다는 IDE의 기능을 십분 활용하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개념을 알고 습관을 들여놓으면 IDE가 커버하지 못하는 리팩터링이 필요할 때도 두려울 게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