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연습 8. 똑같은 하루 만들기

by 위그리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나의 현재를 바꾸기 위해서

큰 마음먹고 준비한 일이었다.


부서 이동


회사에 공고가 나자마자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그쪽 팀에 면접을 보았다.


다행히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아서,

한 달 뒤에 부서를 이동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지...

외부의 이슈로 예정되었던 부서 이동은 연기되더니 보류가 되어버렸다.


하루 종일, 무슨 일이어도 신이 나지 않았다.

점점 풀이 죽더니

모든 일이 귀찮아져 버렸다.


며칠 그렇게 구름 속에 흘러 다니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보내든 저렇게 보내든 하루는 똑같을 텐데,

아무것도 안 한 체로 허무하게 보내고 싶지는 않아."


나는 다시 현실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뭐 별거 있나. 처음부터 밑져야 본전이라며 시작했던 일이 아닌가.

그래, 늘 해왔듯이 하면 달라질 게 없다.

나는 내가 할 일을 하면 된다.


그렇게 나는,

다시 나의 똑같은 하루를 만들기로 했다.


또 그러다 시간은 지나...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겠지.

그때까지 버티기다...

뭐! 다시 걸을 수 있게 된 거면

그걸로 된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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