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바란다.
오늘은 제발 잘 버티길
힘들지 않기를
화나는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하지만
출근한 지 1시간도 되지 않아서
너덜너덜해지다
텅텅 그렇게 나는 비어져 버린다.
상처받지 않기 위한
영혼 없는 말과 행동이
나를 뒤엎는다.
마음에는 사실 따지고 싶은 질문들로
가득찼는데 말이다.
'왜 저 사람은 저렇게 이야기하는 걸까?
다른 사람을 도구로 밖에 사용하지 않을까?'
그렇게 괴로움에 허덕이던 나에게
누군가 이야기해 주었다.
"소중한 마음은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귀하게 아껴두세요."
그 이야기를 들은 후로
조금의 변화가 생겼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으로 인해
더는 나의 모든 것을 채우지 않는다는 거다.
이제는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과 기억으로
나를 채우려 한다.
작지만 내가 해낸 소소한 경험으로
나를 채우려 한다.
그렇게 다른 것으로 채워
나를 뒤흔들고,
나에게 상처 주었던 사람을 비워내려 한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연습이니까...
조금씩 조금씩 비워내고
조금씩 조금씩 채우는 연습을 계속하다 보면
결국은 자유로워지고 무뎌지는 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