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에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어른이 되면서 내 스스로 약속한 일이 있다.
'은혜를 저버리지 말자.'
'여리고 힘든 순간에 내게 베푼 은혜에 보은하자.'
라는 것이다.
사실 지키기는 것이 쉬울 줄 알았다.
생각보다 의리란 걸 지키는 게 이리 어려울 줄 몰랐다.
보은하려고 하지만,
주변 환경이 꼭 좋게 흘러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름 갸륵한 의리를 지키다
욕을 먹기도 하고,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갈 때도 있다.
오히려, 당할 때도 사실 생각보다 많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나의 그 논리는 뭔가 지켜야만 할 것 같은 신념이 되어갔다.
그래, 뭐 당하면 어떠한가
의리를 안 지켜도 욕 먹고, 의리를 지켜도 욕 먹는다면
의리 제대로 지키고 나에게 떳떳한 사람이면 그만 아닌가
피하지 않았고, 비겁하지 않았다.
숨지도 않았다.
나는 의리를 지켰다. 누가 뭐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