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연습 10. 의리 지키기

by 위그리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어른이 되면서 내 스스로 약속한 일이 있다.


'은혜를 저버리지 말자.'

'여리고 힘든 순간에 내게 베푼 은혜에 보은하자.'

라는 것이다.


사실 지키기는 것이 쉬울 줄 알았다.

생각보다 의리란 걸 지키는 게 이리 어려울 줄 몰랐다.

보은하려고 하지만,

주변 환경이 꼭 좋게 흘러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름 갸륵한 의리를 지키다

욕을 먹기도 하고,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갈 때도 있다.

오히려, 당할 때도 사실 생각보다 많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나의 그 논리는 뭔가 지켜야만 할 것 같은 신념이 되어갔다.


그래, 뭐 당하면 어떠한가

의리를 안 지켜도 욕 먹고, 의리를 지켜도 욕 먹는다면

의리 제대로 지키고 나에게 떳떳한 사람이면 그만 아닌가


피하지 않았고, 비겁하지 않았다.

숨지도 않았다.

나는 의리를 지켰다. 누가 뭐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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