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연습 11. "책임"

by 위그리

주변에 수많은 일이 둘러싸여 있다.


회사에서는 회사 일로

집에서는 엄마로, 아내로, 딸로


글쎄...

예전에는 사실 몸이 힘들고 하기 싫으면

그냥 일을 넘겨두었다.


하지만 나이 먹으면서

이상하게 넘겨둘 수 없는 일들이 점점 많아졌다.

이제는 그 일들에 이름표가 붙어있기 때문이다.

"책임"


그런데 그게 꼭 나쁜 것도 아니다.

"책임"이라는 이름표가 붙었지만

"책임"이란 걸 견디다 보니

그 일에 내 이름이 붙기 시작했다.


할 것도 안 하던 시절,

책임지지 않아 편했고

힘들다 싶으 도망가기 일쑤였다.

막상 도망갔더니 그것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라.


'할 건, 까짓것 하지 뭐'라고 생각이 바뀌었다.

조금 더디면 어떤가

해내면 거기에는 내 이름표가 붙는다.

가끔 채가는 사람들이 있긴 있어도

누군가 그러더라.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결국 다 밝혀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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