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단어가 참 안 어울린다.
"행복"과 "고민"
인간에게 삶의 목표를 묻는다면
행복해지는 것 아닐까?
막연하게 생각한다.
'돈이 많아지면 행복해질 거야.'
'집을 사면 행복해질 거야.'
'승진하면 행복해질 거야.' 등등
결국, 그것을 모두 얻었을 때
다시 묻는다면 진짜 만족하고 행복해질까?
하나를 이루게 되면, 행복해지기 위한 또 다음 단계를 시작하겠지.
그렇게 모든 단계가 끝나면?
허무하지 않을까
행복...
나에게 행복이란 무엇일까?
예전에 나에게는 행복이란 굉장히 단순했다.
맛있는 것을 먹어서 행복했고
따뜻한 이불에서 푹 자서 행복했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어서 행복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만족할 줄을 모르게 되더니
점점 더 욕심내고 더 가지려 들었다.
고민으로 둘러쌓여 오히려 나를 가두고 숨막히게 만들었다.
생각해 보면
사실 뭐 대단한 일이 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정말 대단한 일들이 막상 일어났을 때 행복보다
불현듯 나에게 다가온 사소한 행복이 진짜 즐거움을 가져다 주는 것 같다.
우연히 부대찌개에서 받은 달걀밥에 얹혀진 2개의 달걀을 만났을 때(원래는 1개만 주는 건데)
타야 할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멈춰섰을 때
사랑하는 이가 나를 조용히 '고생했다.' 안아줄 때
생각만 해도 행복하지 않은가?
행복이란 별 거가 아닌데, 너무 별 거라고 생각해서 고민이 늘 많아진다.
행복을 얻으려는 고민 말고,
행복한 고민을 해 보자.
"내일 점심은 무얼 맛있는 걸 먹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