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연습 13. 무력과 유력의 사이 어디쯤

by 위그리

거의 한 달 즈음되었을까?

이상하게도 무언가 힘이 빠졌다.


일을 하려 하는데도 일을 하기 전에 힘이 빠졌다.

사람들 앞에서는 진심으로 웃기도 하고 장난도 치는데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지면

웃지도 말하기도 귀찮았다.


파이팅 넘치던 내 모습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귀차니즘 대마왕이 찾아온 건지

그냥 잠시 힘이든 건지 모르겠다.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


나의 힘이 없음과 대비되게

매일 아침같이 찾아오는 연차를 쓰고 싶은 솟구치는 욕구

그럼에도 월급 때가 찾아오면 다시 재정비되는 이상한 돌림노래


뭐 그런 거 아니겠는가

그러다 다시 아무 이유 없이

또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힘으로

그렇게 키보드 앞에 앉았으니


가끔은 힘을 쭉 빼고

재정비하는 시간도 사랑할 줄 알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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