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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킵 WEKEEP May 07. 2020

기념일이 마케팅이 된다?

2월14일과 11월 11일이 다가올 때면, 편의점에서 온갖 과자와 초콜릿 상품을 홍보하는 광경을 아마 다들 보셨을 거예요. 제과업체에서도 이 때를 노리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죠. 비단 발렌타인데이나 빼빼로데이뿐만이 아니라, 성탄절도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날’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데이마케팅의 일종으로 쓰이고 있죠. 이렇게 기념일을 타겟으로 하는 마케팅은 ‘데이마케팅’이라고 해요.


데이마케팅이 다수의 소비자에게 어필에 성공한다면, 수익향상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어요. 이런 데이마케팅은 인위적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스토리텔링이 재미있게 잘 됐다면 대중들에게 쉽게 인식이 되면서 구매를 유도할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데이마케팅은 어떻게 쓰이고 있을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온라인쇼핑몰 이벤트를 열 때, 이런 데이마케팅을 활용한다면 유용하겠죠?


(1)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버거킹의 색다른 이벤트


이미지출처-USA TODAY


원래 발렌타인데이는 연인들이 사랑을 확인하는 날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한데요, 버거킹에서는 올해 발렌타인 시즌에 차별화된 독특한 마케팅을 펼쳤답니다. 고객이 매장 내 설치된 이별 박스(Breakup box)에 자신의 전 애인 사진을 넣으면 무료로 와퍼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었거든요. 까만 색과 핑크색으로 장식된 ‘이별박스’에는 ‘킹을 소유할 수 있을 때 조커가 필요할까?(Who needs The Joker when you can have the King?)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해요. 이 이벤트는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Birds of Prey)’와 협업으로 진행이 됐는데,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는 조커와 헤어진 뒤의 할리 퀸이 여성 히어로팀을 구상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버거킹의 캠페인 의도와 잘 맞아 떨어졌어요.


(2) 4월 1일 만우절의 '왓플릭스'와 '네이버 웹툰'



지난 4월 1일 만우절에는 ‘왓챠(Watcha)’가 재미있는 시도를 했답니다. ‘넷플릭스’를 의식해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개인별로 추천해주는 ‘왓플릭스’ 서비스를 출시했거든요. ‘542일간의 데이터 수집, 3만 8,490시간의 노력’이 담겼다며 로고까지 넷플릭스와 흡사해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어요.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앞으로도 주욱 서비스될 예정이라고 해요. 이러한 왓챠의 도발(?)에 많은 네티즌들이 넷플릭스의 맞대응을 기대했지만 별다른 입장발표가 없었기에, “넷플릭스 참 센스 없다”, “내가 왓챠였으면 벌써 삐졌다” 등의 반응이 나타나기도 했어요.



그리고 네이버웹툰도 만우절마다 작품의 썸네일을 재미있게 바꾸는 걸로 유명합니다. ‘다이스’ 작품은 ‘다이소’ 매장의 간판 사진을 절묘하게 잘라 ‘다이스’로 보이게 만들고, ‘스터디그룹’ 작품은 소주잔을 건배하는 사진으로, ‘테러맨’ 작품은 별점을 1점으로 주는 사진으로 등록하는 등 온갖 ‘드립’이 난무해 찾아보는 재미를 주며,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죠.


(3) 11월 11일 광군제


타오바오의 광군제 당일에만 2,135억 위안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합니다. 사진출처-알리바바

11월 11일에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광군제’ 날이랍니다. 광군제는 중국 최대의 쇼핑 대목으로, 타오바오에서는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시작해요. 2018년 광군제 기간의 매출액은 약 52조원으로, ‘블랙프라이데이’의 매출액의 10배가 넘었다고 해요. 


원래 광군제는 90년대에 여자친구가 없는 남자들이 모여서 술을 마시며 노는 날이었는데, 2009년 타오바오에서 광군제를 데이마케팅의 일환으로 사용하면서 매출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하네요. 그래서 중국의 다른 온라인쇼핑몰에서도 광군제에 할인을 따라했고, 중국과 가까이 있는 우리나라도 광군제에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어요. 이러한 영향으로 작년 11월 면세점 매출은 22조2천88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9% 증가했죠. 


(4) 배스킨라빈스31의 ‘31데이’



배스킨라빈스31에서는 매달 31일과 3월1 일에는 ‘31데이’라고 부르며 무료 사이즈업 혜택을 주고 있어요. 다섯 가지의 맛을 선택할 수 있는 패밀리 사이즈 아이스크림을 구매 시에 여섯 가지 맛을 선택할 수 있는 하프갤런 사이즈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요. 


그리고 ‘31스탬프’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는데, 31데이 이벤트에 참여한 후 해피앱에서 해피포인트 적립 시 스탬프가 자동으로 누적되고, 7개 적립 시에 아이스크림 케이크 1개 무료 교환권을 주고 있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데이마케팅 사례가 있는데, 3월 3일에는 삼겹살데이, 3월 7일은 참치데이,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등이 대표적이죠. 최근 이런 데이마케팅이 너무 상업적인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오히려 소비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하는데,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게 만들려면 스토리텔링과 컨셉을 명확히 잡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데이마케팅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다음에도 더욱 유익한 정보로 함께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위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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