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없이 사입판매 하는 방법
요즘 직장인 투잡러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구인구직 사이트 벼룩시장에서 직장인 34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인 고용 불안감 조사’에서 직장인 중 76.5%가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밝혔어요. 그리고 알바콜에서 직장인 및 자영업자 9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8%가 투잡을 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고요.
한편 투잡용으로 이커머스를 운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대부분 위탁판매나 사입으로 진행하실 거예요. 그런데 두 가지 모두 장점과 단점이 있어요. 그렇다면 단점을 보완하면서 간편하게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일단 각 개념의 특성부터 알아볼게요.
사입은 상품을 제조사나 도매처에서 사온 후 내가 가격을 정해서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상품을 쌓아두고 주문을 받을 때마다 발송을 하는 전형적인 소매판매방법이죠. 대부분의 오프라인에서도 이런 프로세스로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합니다.
반면 위탁판매는 그야말로 위탁해서 판매한다는 뜻입니다. 내가 물건을 떼와서 그 물건을 내가 보내주는 것이 아니라, 마치 영업사원이 된 것처럼 판매만 맡아주는 것이죠. 내가 이 물건을 어떤 마케팅 기법으로 최대한 많이 팔 수 있을 지를 잘 생각해야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사입과 위탁판매가 약간 헷갈릴 수도 있는데, 가장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는 점은 ‘재고를 가지고 있느냐, 아니냐’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직접 물건을 사와서 내가 재고를 가지고 있어서 상품을 보내는 방식이라면 사입이고, 재고 없이 판매 고객만 모으는 것이라면 위탁판매입니다. ‘판매 대행’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렇다면 두 가지 방식은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을까요? 사입은 일단 내가 직접 재고를 관리해서 판매 수량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입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비교적 쉬운 편이고, 마진률도 높습니다. 대량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구입 단가가 낮고 물건을 직접 보면서 검수할 수도 있기에 다양한 판매전략을 세우기도 용이합니다.
하지만 사입의 가장 큰 걱정은 바로 ‘재고’입니다. 잘 팔리면 좋겠지만, 초기에는 생각한 것만큼 물건이 잘 팔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대박창업을 생각하지만 매출이 나오지 않는 날이 계속될수록 걱정과 근심이 쌓여만 가죠. 오프라인도 마찬가지겠지만 온라인창업도 자리를 잡기 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초조한 마음 때문인지 여유를 갖고 그리고 물건을 쌓아둘 공간이 필요하고, 물건을 대량으로 구매해오기 때문에 초기비용도 듭니다. 게다가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서 부업으로는 진행하기 힘들고요.
반면 위탁판매는 사입의 고민거리인 ‘재고’ 걱정에서 좀더 자유롭습니다. 그냥 발주만 해주면 되거든요. 택배 발송도 걱정 없이 그냥 거래처에서 알아서 처리해주기 때문에 부업거리로 도전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사입판매에 비해서는 무척 간단합니다.
하지만 위탁판매는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기 때문에 마진이 적습니다. 처음에는 주문량도 그리 많지 않은데, 이런 수수료를 그리고 초보자라면 위탁판매를 허락해줄 업체를 뚫는 것도 쉽지 않고요. 재고파악도 어렵고 환불이나 교환과 같은 CS도 내가 재고를 갖고 있는 게 아니니 당장 해결해주기 힘듭니다.
사실 사입판매와 위탁판매는 해도 된다, 안된다 참 의견이 분분합니다. 어떤 분은 “위탁판매 시작했는데 실질적인 내 이익은 0원이었다”라든가, “사입은 신경쓸 것이 너무 많아서 하기가 힘들다” 등등.
위탁판매에 비해서 사입판매가 좀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자신이 마진율을 조정할 수 있고, 단골이 생기면서 자리를 잡게 되면 앞으로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고요. 그런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 단점이죠. 특히 물류 업무에 많은 시간을 쏟게 되기 때문에, 소싱할 상품을 찾거나 마케팅을 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많이들 호소하십니다. 주문 확인하고 송장 뽑고 포장하고 여기에 합포장까지 있으면 더욱 곤란해지죠. 그리고 CS업무까지 하려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랍니다. 사실상 사입판매를 부업으로 진행하는 것은 힘들다고 볼 수 있죠.
이럴 때,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물류대행’ 서비스입니다. 나를 대신해서 주문이 들어오면 송장출력과 포장을 해주기 때문에 물류로 인한 고민을 상당부분 덜어줍니다. 비싼 인건비를 들여서 직원을 쓰는 것보다 이런 물류대행 서비스가 더욱 전문적이면서 합리적인 방법이 되죠. 하지만 이런 물류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여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우선 소품종 다량 주문이 들어오는 B2B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B2C 물류에 대해서는 이해가 다소 부족합니다. 정해진 물량을 채워야 한다고 요구하는 곳도 있고, 대형화주를 중심으로 영업하며,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풀필먼트(Fullfilment)’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3PL보다 훨씬 이커머스 친화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자체 솔루션이 있기 때문에 모바일이나 웹으로 재고현황을 비롯한 물류의 전 과정을 통합해 처리할 수 있습니다. 내가 판매만 맡아주면 되는 ‘위탁판매’의 장점을 풀필먼트 서비스 이용으로 누릴 수 있는 것이죠.
많은 이커머스 창업자들이 온라인 쇼핑몰 운영 시 힘든 점으로 ‘물류 업무’를 꼽습니다. 단순반복적인 업무지만 중요하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는 단계인데, 풀필먼트를 이용하면 골칫거리가 상당히 줄어듭니다. 그리고 전용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는데, 입고등록이나 주문수집은 물론 송장전송과 정산, CS 접수까지 가능해 편리하고
상품등록과 보관은 물론 포장과 배송, CS처리와 재고관리까지 전 과정을 통합처리할 수 있는 풀필먼트는, 위킵의 이전 글(왜 이커머스에 풀필먼트가 제격일까? 외)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위킵은 물류대행과 이커머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해드리려 합니다. 다음에도 더욱 유익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