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어르신이, 어른스러운건 아니다.
방문요양 건으로, 한 고령의 남성(치매x) 집에 방문한 적이 있다.
노크 할 때부터, 안에서 웬 여자 비명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실례합니다” 인사하며 집으로 들어간 후에야, 그 비명소리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큰 볼륨으로 티비로 ‘어른영상(!)’를 보고 있던 노인은, 속옷하의만 입고 있었다.
왜 그동안 이곳의 담당 요양보호사가 수시로 바뀌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티브이와 그 노인을 번갈아 쳐다보았으나,
노인은,
상대방의 당황하는 모습을 살피며 즐기는 듯 보였다.
그런 눈빛이었다.
순간 어이가 없어서 욕 첫글자가 튀어나왔다.
“아이 C~ 어지간하면 혼자 있을 때 보시죠? 안끄면 그냥 돌아갑니다”
티비를 끌 생각이 없어보였던 그 노인은 도리어 화를 냈고,
나는 바로 나와버렸으나 노인은 속옷바람으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나를 쫓아왔다.
그리고 승강기 앞에서 우린 대판싸웠다.
요양보호사는 이런 일을 겪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