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차려라

by 카이

독심술 하기


야근이 끝나갈 새벽무렵


내가 잠인지, 잠이 나인지 모를 5시즈음


난 야간근무일지를 적기 위해


테이블에 낮아 펜을 쥐고


눈을 뜬건지 감은 건지 꾸벅꾸벅 졸고 있을 때,


항상 할머니 한 분이 방에서 나오셔서 말을 거신다


오하요~ 지금 몇시야? 난 일어났어


아...안녀... 하..세요

(이 때쯤면, 졸려서 말도 잘 안나온다)


아, 공부하고 있었구나,미안

(할머니는 내가 펜을 들고 뭘 적고 있으면, 공부 하냐고 하신다)


아니-에요. 공부...안해요


미안, 난 세수하고 방에 있을게


네...


........


할머니의 나를 향한 이 말의 뜻은 사실 한마디로


정신차리고 아침밥 차리라는 말이다


잠에 취해 주방으로 가서 샐러드를 만들고 빵을 굽고, 커피를 만들기 시작한다

(일본 할머니들의 아침은 보통~빵이다)


할머니는 아침잠이 없어서 일찍 일어나신다


어쨌든 요양원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되고, 야근은 이렇게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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