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가 없어...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by 카이

요양원 다른 팀 직원 한 명이 결근을 했다.


부랴부랴 대체인력으로 내가 임시로 그 팀으로 투입되었다.


평소에 내가 일하던 팀이 아닌지라, 어르신들의 세세한 케어가 힘들지 걱정이 되었지만 일단 인력부족이니 없는 것보다 나을 것이다.


일단 내 할 일은,


어르신들의 저녁식사 후 약 전달 그리고 약 복용 확인 그리고 마지막으로 양치질 확인이다.




식사를 마친 한 할머니가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시길래 큰 소리로,


“사쿠라할머니! 양치질하고 가셔야죠!”


라며 외쳤다.


걸음을 멈춘 사쿠라 할머니는 천천히 나를 돌아보시더니...


풀 죽은 목소리와, 왠지 슬픈 눈으로 말씀하셨다.


“와따시... 하가 나이...”


이 일본어의 의미는


'나... 이가 없어..'이다.


'에구머니나~ 이런 맙소사~ 이런 변이 있나! 상처받으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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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래요? 그... 그러시면, 입...입이라도 헹구시고 가시는 것이... “


할머니는 풀 죽은 모습으로 컵에 물을 담아 입을 헹구시고는, 조용히 방으로 가셨다.


왠지 슬퍼 보이는...


할머니의 등 뒤에 대고 들릴 듯 말 듯 한 목소리로 말했다


“스... 스미마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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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할머니, 큰 소리로 불러서 미안해요.


공깃밥을 두 그릇이나 드시길래, 이가 없으신 줄은 꿈에도 몰랐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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