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은 무서워

<노인들만의 공포>

by 카이

내가 일하고 있는 요양원은,

1층은 ‘데이서비스’로 운영 중이며,

2층은 ‘노인 그룹홈’으로 운영 중이다.



1층은,

치매가 없으신 어르신들 혹은 아주 약한 치매 증상이 있는 어르신들이 이용하시는 노인 복지시설이다.

오전에 오셔서 오후에 집으로 가시는,

즉 데이타임(Day Time)만 이용하시기에, 일본에서는 ‘데이 서비스’라고 한다.


2층은,

대부분이 중증치매를 가지고 계시는 곳이다.

거동 및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어르신이 계시며,

스스로의 신체능력으로는 활동을 하지 못하시는 어르신도 함께 생활하고 계신다.

일본에서 ‘노인 그룹홈’이라고 하는 노인시설이다.



사실,

그룹홈도 경증치매 노인을 입소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어르신들이 치매가 경증 상태일 때 입소하시긴 하시나,


한 번 입소하시면, 대부분의 노인분들이 임종 전까지 그룹홈에서 지내시기에


세월과 함께 점점 중증으로 진행되어 버리시는 연유로 중증치매 어르신이 많이 계신다.


그래서 1층과 2층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어느 날

1층 데이서비스의 할머니 두 분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시는 것을 우연히 들었다


“00 씨, 2층 가봤어?”


“아니, 안 가봤는데?”


“2층에는 절대 올라가면 안 돼”


“왜?”


“2층가면 큰일 나, 으~ 2층은 죽으러 가는 곳이야!

한 번 올라가면, 1층으로 못 내려와.

예전에 한 번 올라가 봤는데,

할머니들 대부분 아무 말도 않고 거실에서 빙빙 돌아다니거나, 침대에 계속 누워있어.

내가 그것 보고 놀라서 두 번 다시 2층에 안 올라가“


…...


sticker sticker


그렇구나...


우리 요양원 2층은


1층 할머니들에게는


이런 이미지였구나.


할머니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는


정말 짐작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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