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따망은 고기만두>
요양원의 데이서비스 일과가 끝나고 할머니 한 분을송영차에 모시고 집으로 출발했다.
신호등에 차가 멈췄다. 나는 창밖을 보고 계시는 할머니께 한마디 건넸다.
“할머니, 눈도 내리고 추운데, 가는 길에 부따망이나 하나 사먹을까요?”
부따망은 일본에 있는 간식의 하나인데, 찐빵 안에 저민 돼지고기가 들어있는 음식이다. 고기호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좋~지, 근데 내 지갑에 돈이 있을랑가 모르것네“
”내가 쏩니다“
”아니여~ 내가 사야지“
”내가 산다니까? 부따망 얼마안해요. 100엔? 150엔?“
”그래? 그럼 하나 사줘봐 봐 “
로손에 들러서 부따망을 두 개 사서 할머니에게 일단 드렸다.
”부따망 들고 있으니까 어때요?“
”따땃하다~“
”그게 바로 제 마음입니다“
”ㅋㅋㅋ“
“자~하나씩 먹읍시당”
“난 이거 별로 안 좋아해. 절반만 주고 너 더 먹어”
“뭐래~? 이거 한 입거리 밖에 안되는데, 그냥 드시죠? 짜장면도 아니고, 두 개 사 왔으니까 각자 하나씩 먹읍시다잉~“
할머니는 오물오물 드시더니 한마디 하셨다.
“아~따 이거 참 맛나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저물어 갑니다.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고, 할머니는 부따망이 싫다고 하셨어.